가수 로이킴(본명 김상우·26)이 정준영(30) 등과 함께 있는 카카오톡 대화방에 음란물(사진)을 올린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지방경찰청 관계자는 "로이킴을 정보통신망법상 음란물 유포 혐의로 입건해 조사를 받으라고 통보했다"고 4일 밝혔다.

이 관계자는 '로이킴이 직접 찍은 사진을 올린 것인가'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촬영은 확인된 바가 없다"고 답했다.

앞서 경찰은 이 단톡방에 성관계 동영상을 몰래 촬영해 올린 혐의(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로 정준영과 버닝썬 직원 김모씨를 구속해 검찰에 송치했다.

빅뱅 전 멤버 승리(본명 이승현·29)와 FT 아일랜드 전 멤버 최종훈(29)도 불법 촬영물과 관련해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승리와 정준영, 최종훈 등이 불법 촬영한 동영상이나 사진을 공유하는 데 사용된 카카오톡 대화방은 총 23곳으로, 여기에 참여한 인원은 16명이며 이 가운데 입건자는 8명에 달한다.

경찰에 따르면 정준영 등과 함께 대화방에 있던 연예인들은 가수 정진운과 강인·이종현·용준형, 모델 이철우 등이다.

이 가운데 이종현과 용준형은 참고인 조사를 받았고, 정진운과 이철우, 강인은 조사할 계획이 없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한편 최종훈은 최근 경찰 조사에서 음주운전으로 적발됐을 당시 현장 경찰관에게 뇌물을 건네려한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종훈은 2016년 2월 음주운전 단속에 적발되자 이를 무마하려 현장 경찰관에게 뇌물을 건네려 한 혐의(뇌물공여 의사표시)를 받는다.

경찰 관계자는 "최종훈이 '돈을 줄 테니 봐달라'는 취지로 말했던 사실을 인정했다. 다만 금액 부분은 정확히 기억하지 못한다고 진술했다"고 전했다.

또 최종훈이 당시 제시한 액수에 대해 "최종훈이 술자리에서 농담처럼 200만원에서 1천만원까지를 제시했다고 말하는 것을 들었다는 단톡방 멤버의 진술이 있으나 최종훈과 현장 경찰관은 그에 관한 진술이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승리의 성접대 의혹과 관련해 경찰은 "여성을 포함해 일부 관련자에 대해 수사를 계속 진행 중"이라며 "해외투자자와 관련된 부분은 현재까지 확인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2015년 12월 승리가 유리홀딩스 유인석 대표 등과 나눈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근거로 승리가 외국인 투자자에게 성매매를 알선한 것으로 보고 수사를 해왔다.

이와 별개로 2017년 12월 필리핀 팔라완에서 열린 승리의 생일파티에서도 성매매가 있었다는 의혹도 불거진 상태다. 아울러 경찰은 2015년 성탄절 무렵 승리가 일본인 사업가를 상대로 성매매를 알선했다는 의혹도 확인하고 있다.

한편 경찰은 이른바 '황금폰'으로 불리는 2016년도 정준영이 사용하던 휴대전화를 포렌식한 결과 이 휴대전화에서는 전 여자친구 고소사건 당시 촬영된 동영상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정준영은 2016년 전 여자친구의 신체를 불법 촬영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았다. 정준영 측은 당시 경찰이 휴대전화에 대한 임의제출을 요구하자 휴대전화가 고장이 나 사설 복원업체에 맡겼다며 제출을 거부한 바 있다.

결국 경찰은 당시 휴대전화 포렌식 결과를 확인하지 못하고 사건을 검찰에 넘겼다.

경찰은 지난 14일 정준영으로부터 확보한 휴대전화 3대 가운데 1대가 문제의 휴대전화인 것을 확인하고 데이터를 복원했으나 당시 문제가 된 동영상은 확인되지 않았다.

아울러 경찰은 클럽 아레나 측이 논현1파출소 소속 경찰관들을 접대하며 금품을 건넸다는 의혹과 관련해 "관련 보도가 나간 이후 관련 녹취를 전달받아 바로 내사에 착수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