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오전 서해 연평도 해상에서 우리 해군과 북 함정과의 교전 소식이 전해지자 북측과 마주하고 있는 경기,인천지역 시민들은 한결같이 경악을 금치 못하는 모습이었다.

연평도 등 서해 5도서와 가까운 인천 시민들은 『이러다 혹시 전쟁이 일어나는 게 아니냐』며 하루종일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으며 휴전선이 지나가는 포천,연천,파주등 경기북부지역주민등 수도권 지역주민들은 강력한 대응을 주문하기도 했다.

실향민들은 이번 사태가 금강산 여행 등 최근 형성된 남북 화해기류에 찬물을 끼얹는 도발행위라고 북측을 비난하면서도 대치사태가 조속히 끝나기를 바랐다. 인천지부 평안남도민회 金英一회장(80·중구 전동)은 『이산가족의 상봉을 논의할 베이징 회담에 큰 기대를 했는 데, 서해상에서 남북한간 총격전이 벌어져 글러 버린 게 아닌가 걱정이 앞선다』며 안타까워 했다.

파주에 사는 崔민석씨(31)는 「북측의 무력도발에 대한 우리군의 강력한 대응은 국민들에게 믿음을 줬다.앞으로도 영해침범같은 불순한 행동에 대해서는 단호히 대처해야 하며 육지의 방어태세도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다.

시민 金태구씨(70)는 『오늘 우리 해군의 대응은 매우 적절했다』며 『북측이 강하게 나오면 우리도 강하게 맞서야 한다』면서도 『그러나 이번 교전으로 양측에 피해가 발생해 앞으로 전개될 상황이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연안부두 여객터미널을 찾은 韓명희씨(31·회사원)는 『도발을 하는 북측을 이해할 수 없다』며 『늘 봐줄 게 아니라 강력히 대응할 수 있다는 의지를 보여줄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주부 張현숙씨(36·남동구 구월동)도 『아침에 방송을 통해 교전소식을 듣고 확전으로 치닫는 게 아닌가 불안에 떨었다』며 『남북 관계가 빨리 호전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평양이 고향인 실향민출신의 張진석씨(75.수원)는 「북한의 이번 도발은 그동안의 행태로 미뤄 충분히 예상됐던일」이라며 「북한이 다른 생각을 하지못하도록 단호한 자세를 유지할 필요가 있지만 이번사태에도 불구하고 북한을 개방시키기위한 노력은 계속해야한다」고 주장했다.X朴峴秀기자.parkhs@kyeongin.com/張學鎭기자JI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