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김병관의원 등 3자 만나
야탑 회의실 보류 등 4개안 도출
"미봉책 불과" 반대투쟁 이어가

성남보호관찰소 이전 문제(3월 29일자 8면 보도)와 관련해 성남시·법무부·더불어민주당 김병관(분당갑) 의원이 3일 오후 성남시청 시장 집무실에서 면담을 갖고 '성남보호관찰소 정상화'를 위한 4가지 사항에 합의했다.

하지만 법무부 수원보호관찰소 성남지소(성남보호관찰소)가 성남시 분당구 야탑청사에 문서고와 회의실을 설치하자 보호관찰소를 이전하기 위한 사전 작업이라며 천막농성·집회를 갖는 등 반발해온 지역주민들은 '법무부 입장만 반영된 합의'라며 반대 투쟁을 계속 이어나가기로 했다.

성남시·법무부·김병관 의원은 이날 법조단지 확정을 위해 올해 말까지 함께 공동 노력하고, 진척상황을 보면서 만족할 만한 결과가 안 나올 시 내년 1월 재협의하기로 했다.

또 보호관찰소 측에서는 주민들의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논의 진행 중에는 법무부 소유 야탑동 건물에 회의실 조성을 하지 않기로 했다.

이와 함께 성남시는 시청 내 임시행정사무소의 사무공간 부족 문제에 대해서 보호관찰소의 어려움을 덜어주기 위해 추가 제공하기로 했다.

더불어 야탑동 법무부 소유 건물을 주민편의시설로 개방하는 것에 대해서는 향후 실무협의를 통해 논의하기로 했다.

이에 대해 야탑 지역 주민들은 받아들일 수 없는 합의안이라는 입장을 보였다.

'성남보호관찰소 야탑 이전 반대 대책위원회' 윤혜숙 위원장은 경인일보와의 전화통화에서 "법무부의 입장만 반영된 합의안으로 미봉책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대책위원회는 지난달 18일부터 야탑청사에서 진행해온 천막농성을 계속 이어간다는 입장이다. 또 이른 시간 내에 회의를 갖고 반대 성명 및 향후 투쟁 일정도 정하기로 했다.

이처럼 야탑지역 주민들이 이날 합의에 관계없이 반대투쟁을 이어간다는 입장이어서 성남보호관찰소를 둘러싼 갈등·대립은 지속될 전망이다.

성남/김순기기자 ksg2011@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