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지사 첫 현장방문지 '1호 민생현안'
'신규투자사업 동의안' 도의회 통과
11만7천㎡ 1187가구 공공주택 건설
주민공람 들어가 2023년 준공 목표


오염물질 배출 문제로 십 수년째 주민과 업체 간 갈등을 빚었던 안양 연현마을 아스콘 공장부지에 대한 공영개발사업(2018년 8월 20일자 4면 보도)이 본궤도에 오른다.

연현마을 공영개발사업은 이재명 경기도지사 취임 후 첫 민생현장 방문지로 택한 1호 민생현안이다.

도의회는 4일 제334회 임시회 4차 본회의를 열고 경기도시공사가 제출한 연현 공공주택지구 신규투자사업 추진 동의안을 의결했다.

이 사업은 1천800여억원을 들여 대기오염물질 배출이 문제가 된 아스콘 공장이 있는 안양시 만안구 석수동 일대 11만7천㎡ 부지에 1천187세대의 공공주택을 건설하는 것으로 진행된다.

도는 전체의 50% 이상을 공공임대와 공공분야 주택으로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안양시는 이날부터 주민공람에 들어갔으며, 도와 도시공사는 관계기관 협의, 위원회 심의 등을 거쳐 2020년 상반기 지구지정, 2021년 착공, 2023년 준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한다.

KTX·신안산선 광명역과 서해안고속도로 일직JC, 제2경인고속도로 석수IC, 2025년 개통예정인 월곶~판교선 신설역 등과 인접해 교통여건이 좋다. 또 국도 1호선과 수도권 전철 1호선 석수역 등과도 가깝다.

도는 연현 공공주택지구가 준공되면 인근 산업단지의 배후주거기능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스콘 공장 인근으로 아파트가 들어선 지난 2002년부터 민원이 시작됐다.

공장 주변의 악취문제뿐만 아니라 아스콘 생산과정에서 발암물질이 검출됐다는 연구결과가 나오면서 주민-업체간 갈등이 심화됐고, 주민들은 지속적으로 공장 이전을 요구해왔다. 도는 지난 2017년 11월 공장 가동 중지 명령을 내리기도 했다.

이후 당선된 이재명 지사는 주민·업체·경기도·안양시로 구성된 4자 협의체가 해결방안을 내놓으면 도지사 권한 내에서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약속했고 협의체는 공영개발사업을 해법으로 제시했다.

경기도의회 박재만(민·양주2) 도시환경위원장은 "도시환경위원들과 함께 안양시 연현마을을 방문해 주민들의 의견을 듣고 연현 공공주택지구 신규투자사업 추진 동의안을 처리했다"며 "십 수년간 고통을 겪어온 주민들이 쾌적한 환경에서 거주할 수 있도록 신속하게 절차를 진행하고 주민 편의시설 등에도 많은 관심을 기울이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성주기자 ks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