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광교 신청사로 이전을 앞둔 경기도가 현 도청사 활용계획에 대한 윤곽을 잡았다.

4일 도가 도의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도는 청사 인근 지역공동화를 막고 주민들이 활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현 청사를 꾸민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도 소속기관과 사업소, 센터 등을 입주시켜 현 청사 상주인원과 같은 규모인 2천200여명이 근무할 수 있도록 한다. 청사 근무인원이 현재 수준을 유지한다면 지역주민들이 우려하는 지역공동화 현상을 막을 수 있을 것이라는 계산이다.

또 행정타운이 조성되면 기관간 협업이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입주가 거론되는 기관은 수원시 장안구 파장동에 위치한 경기연구원 일부와 경기복지재단, 경기가족여성연구원 등이다.

또 경기문화재단이나 경기관광공사, 경기도체육회, 120콜센터, 경기농식품유통진흥원, 건설본부, 재난안전본부 등도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이밖에도 작은 도서관이나 주민 커뮤니티 공간 등 주민들이 활용할 수 있는 공간도 함께 담는다는 방침이다.

도는 현 청사의 효율적 활용을 위해 최근 경기연구원에 정책과제로 세부 계획안을 의뢰했다. 7월께 연구용역 결과가 나오면 청사 활용계획을 다듬어 본격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경기도의회 서현옥(민·평택5) 의원은 "공유재산을 관리하는 데 있어 중복 투자 등 예산낭비를 막기 위해 현 청사의 활용방안이 효율적으로 제시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성주기자 ks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