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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오후 7시 17분께 강원 고성군 토성면 원암리 일대 산불이 확산되고 있다. 불길이 하늘을 뒤덮고 있다. /연합뉴스=강릉산림항공관리소 제공

강원 고성에서 난 산불이 강풍을 타고 속초로 번지면서 피해 신고가 잇따르고 있다.

소방당국과 목격자 등에 따르면 미시령 아래서 시작한 산불은 현재 여러 갈래로 나뉘어 바다 방향으로 급속히 번지고 있다.

다행히 속초 시내에서 북쪽으로 번지고 있으나 속초고등학교 등 장사동 일대는 불길이 옮겨붙는 것을 막기 위해 사투를 벌이고 있다.

이 일대는 연기가 심해 진입이 불가능할 정도이다. 장사동 고개는 통행이 통제됐다. 영랑호 인근에서는 가스 폭발로 추정되는 폭발음이 들렸다는 얘기도 전해졌다.

건물이나 민가 곳곳이 타고 있는 모습이 목격됐으나 인명 대피 규모와 피해 규모를 확인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한때 속초고등학교 기숙사에 불이 붙었다는 신고가 있었고, 오후 10시까지는 불이 붙지 않았으나 현재 상황은 파악이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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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오후 7시 17분께 강원 고성군 토성면 원암리 산에서 난 산불이 확산돼 속초시 한 도로에서 버스가 불에 타자 소방대원이 진화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고성군 토성면 용촌리 76번 버스에서는 30명이 고립되고, 용촌리 논두렁에는 3명이 고립돼 인근 리조트로 대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속초지역 콘도와 리조트에서는 투숙객들 대피에 분주한 상황이다. 주민들도 안전한 곳으로 피신 중이다.

한 리조트 관계자는 "불길이 다행히 근접하지 않아서 대피는 하지 않았다. 하지만 불안감을 느낀 투숙객이 돌아간 고객도 있다. 투숙객 중에 들어오지 않은 고객은 대피를 안내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산림과 소방당국은 동원할 수 있는 진화인력을 총동원해 진화와 인명 대피에 힘을 쏟고 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