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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청이 강원도 고성 산불에 3단계 대응을 발령하고 전국 차원에서 소방차 출동을 지시한 4일 밤 강원도 홍천 서울-양양고속도로 상에서 강원도 고성으로 향하는 경기도 소방차량이 내촌터널을 지나고 있다. 화재 대응 1단계는 국지적 사태, 2단계는 시·도 경계를 넘는 범위, 3단계는 전국적 수준의 사고일 때 발령한다. /연합뉴스

강원지역 일대를 덮은 산불과 관련, 경기도가 소방인력과 차량·헬기를 강원도에 급파했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는 지난 4일 밤부터 5일 새벽까지 소방인력 432명, 소방차(펌프·탱크) 188대, 소방헬기 1대를 지원했다. 또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차량 291대, 1천686명의 소방관을 출동 대비시킨 상태다.

이날 오전 김희겸 행정1부지사 주재로 긴급 대책회의를 연 도는 공무원·자원봉사 인력 및 응급구호물품 등에 대한 지원 계획을 추가로 마련키로 했다. 도에는 현재 응급구호세트, 취사구호세트, 재해용 텐트 등 모두 3만290개의 재해구호품이 비축돼있다. 앞서 다음 달 15일까지를 대형 산불 특별대책기간으로 정했던 도는 산불 방지 대책본부를 가동한다.

이재명 도지사도 적극적인 지원을 당부했다. 이날 강원지역 산불 피해 상황을 보고받은 이 지사는 "강원도는 경기도와 상생협력을 맺은 지역"이라며 "신속한 진화는 물론 피해 복구에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도가 할 수 있는 모든 지원을 해달라"고 관련 부서에 지시했다.

이후 자신의 SNS를 통해 "재난 앞에 힘을 모아야 할 때다. 경기도에서도 소방 헬기를 비롯해 소방 차량과 인력이 강원도로 달려가 진압을 돕고 있다"며 "무엇보다 안전이 최우선이다. 주민들도, 소방관들도 모두 무사하길 기원한다. 도민 여러분께서도 힘을 모아주길 당부드린다"고 밝혔다.

/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