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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청이 강원도 고성 산불에 3단계 대응을 발령하고 전국 차원에서 소방차 출동을 지시한 4일 밤 강원도 홍천 서울-양양고속도로 상에서 강원도 고성으로 향하는 경기도 소방차량이 내촌터널을 지나고 있다. 화재 대응 1단계는 국지적 사태, 2단계는 시·도 경계를 넘는 범위, 3단계는 전국적 수준의 사고일 때 발령한다. /연합뉴스

국가재난사태가 선포된 강원도 고성 산불에 경기소방이 전체 소방력의 절반을 급파했다.

경기소방재난본부는 지난 4일 오후 7시 17분께 강원도 고성군 원암리 일성콘도 부근 변압기 폭발 화재가 산불로 번진 현장에 펌프차 등 장비 188대와 소방력 429명을 동원했다고 5일 밝혔다.

중앙긴급구조통제단 지시로 강원소방은 전 소방력이 동원됐고, 경기·인천·서울·대전·세종·충북·충남·경북 등 8개 시·도소방본부에서도 소방력 50%를 고성 산불 현장에 투입했다.

경기소방은 이날 오전 5시 32분께 소방헬기 까모프도 화재 현장에 보냈다.

한편 강원도 속초·고성으로 현장 학습을 떠났던 평택 현화중 2학년 학생 199명과 인솔교사 16명은 버스 6대 중 1대가 불에 타는 사고를 겪었지만 이날 오전 4시 15분께 무사히 학교로 복귀했다.

안성 명륜여중 2학년 141명과 인솔교사 11명, 동두천 보영여중 2학년 110명, 인솔교사 10명도 고성 산불 인근 현장에서 불길을 피해 몇 차례 대피한 뒤 이날 오전 학교로 돌아와 귀가했다.

경기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고성 산불 지원으로 인한 도내 재난발생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전 소방관서 1/3 비상근무체계를 시행, 출동 공백을 방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손성배기자 so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