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8일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와 김연철 통일부 장관 후보자를 임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야당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장관 임명 시 4월 임시국회가 열리는 첫날부터 정국 경색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앞서 문 대통령은 박영선·김연철 두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경과 보고서를 7일까지 송부해달라고 국회에 요청했다.

자유한국당이 두 후보자에 대한 사퇴를 촉구하는 상황에서 국회 해당 상임위가 이날까지 청문보고서를 채택해 송부할 가능성은 극히 낮아 보인다.

결국 문 대통령은 이미 공식적인 업무에 들어간 진영 행정안전·박양우 문화체육관광·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을 포함해 이들 5명에 대한 임명장 수여식을 8일 진행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9일 국무회의와 10일 문 대통령의 방미 일정을 고려한 결과로 관측된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31일 조동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 지명을 철회하고 최정호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도 자진사퇴하는 형식을 취하면서 나머지 5명의 후보에 대해서는 임명 강행을 시사한 바 있다.

한편, 문 대통령이 두 후보자에 대한 임명을 강행할 경우 현 정부에서 청문보고서 채택 없이 임명되는 장관급 인사는 10명으로 늘어나게 된다.

/이성철기자 lee@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