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성질환·암등 16개 원인에서
전국·경기도 평균수치 훌쩍 넘어
종합병원 2곳 불과 '확충' 목소리
도·도의회 이달중 본격 논의나서
경기 중북부지역 주민들의 사망률이 전국 평균을 훌쩍 넘는 것으로 나타나 의료서비스 확충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중북부권역 공공 거점병원 설립의 필요성이 대두되는 상황이다.
7일 경기도의료원이 포천·동두천·양주·연천·가평지역의 지난 2017년 사망원인별 사망률을 분석한 결과, 감염성 질환이나 암, 혈액 및 조혈기관질환 등 16개 사망원인별 사망률이 모두 전국 평균을 넘어서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감염성·기생충성 질환은 포천시가 10만명 당 22.3명의 사망률을 보이고 있는데, 이는 전국 평균(15.6명)은 물론, 경기도 평균(11.1명)을 2배 넘어선 수치다.
또 암의 경우에도 전국 평균과 도 평균은 각각 156.8명, 127.9명이지만, 연천군은 259.4명, 포천시 212.2명, 가평군 240.4명, 동두천시 209.2명으로 높은 사망률을 보였다.
이들 지역 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상급 종합병원은 단 한 곳도 없고 종합병원도 도립의료원 포천병원을 비롯한 단 2곳에 불과하다는 점에서 중북부지역의 의료서비스 확충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연천군은 보건사업과 진료가 병합된 형태의 보건의료원을 운영하고 있지만 진료부문을 도의료원 연천병원으로 전환해 운영하는 방안을 도에 요청했다.
또 동두천시는 도의료원 동두천병원 유치TF를 구성해 도의료원 유치전에 나섰고, 양주시와 포천시는 경기북부 거점 의료기관 설립을 해결책으로 주목하고 있다. 거점병원은 수익을 기대하기 어려워 민간 병원을 유치할 수 없는 지역을 위해 공공이 설립, 운영하는 병원이다.
이같은 지역의 요구에 따라 도와 도의회 등은 이달 중에 관련 TF팀을 구성하고 본격적인 논의에 들어가기로 했다.
최근 제334회 임시회 본회의 5분 발언을 통해 북부 공공거점병원 설립의 필요성을 강조한 박태희(민·양주1) 의원은 "중북부지역 주민들은 응급상황이 발생할 경우 의정부성모병원을 이용하고 있지만, 주변 시군에서 발생하는 응급환자 전부를 수용할 수 없어 다른 병원으로 이송해야 하는 경우가 빈번하다"며 "민선 7기 경기도정 운영 핵심가치 사업의 하나로 공공의료 확대를 담은 만큼 공공의료 강화를 통한 건강격차 해소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김우석(민·포천1) 의원도 "중북부지역에는 24시간 분만을 할 수 있는 병원조차 없어 임산부들이 출산을 앞두고 병원 인근에 숙소를 마련하고 출산일을 기다리는 일도 비일비재하다"며 "지역의 교통망과 인구 구조 등을 고려해 심혈관계 환자 등 비상의료수요를 충족할 수 있는 거점 병원 조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성주기자 ksj@kyeongin.com
경기 중북부 '뒤떨어진 의료서비스, 높은 사망률'
입력 2019-04-07 22:04
수정 2019-04-07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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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4-08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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