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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 농도가 모두 '나쁨' 수준을 보인 지난 5일 서울 서초구 누에다리에서 바라본 반포대로. /연합뉴스

갈수록 악화하는 미세먼지 문제를 해결하고자 서울시가 시의 역량을 한데 모은 컨트롤타워를 발족한다.

서울시는 8일 박원순 시장이 지휘하는 '미세먼지 재난대책본부'와 싱크탱크 역할을 할 '연구·정책 자문단'을 출범한다고 7일 발표했다.

미세먼지 재난대책본부는 박 시장을 본부장으로 시청 11개 부서와 25개 자치구, 산하기관 4곳이 참여하는 5개 추진반으로 구성된다.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 발령이 예상되는 당일 오후 4시부터 재난대책본부가 소집돼 '전시 체제'로 미세먼지 저감·시민 보호를 실시간 지시·점검한다.

서울시는 "미세먼지 해결은 시정 최고 현안 과제"라며 "재난 수준의 고농도 미세먼지에 총력 대응하기 위해 대책본부를 발족한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재난대책본부 산하에 전문가 21명이 참여하는 연구·정책 자문단도 두고 정책 조언을 받는다.

장영기 수원대 환경에너지공학과 교수가 이끄는 자문단은 특히 서울시가 환경부에 제안한 '미세먼지 시즌제'의 구체적 실행 방안을 도출할 계획이다.

미세먼지 시즌제는 매년 대기 상황이 좋지 않은 겨울부터 봄까지 차량 2부제 등 미세먼지 저감 정책을 상시 시행하는 내용이다.

이와 함께 시는 4월 중 보건환경연구원, 서울기술연구원, 서울연구원의 연구 인력을 모아 '미세먼지 연구소' 설립을 추진한다.

연구소는 지하철, 지하상가 등 실내 공기 질 관리를 우선 과제로 선정하고 미세먼지 신기술의 인체 위해성 검증 연구 등을 할 예정이다.

박 시장은 이날 오전 9시 40분 미세먼지 연구·정책 자문단 첫 회의에 참석해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을 만들어달라고 주문할 예정이다.

오후 3시에는 과천시 소재 보건환경연구원의 대기질통합분석센터를 방문해 대기질 분석 기기, 보건용 마스크 성능 검사, 대기질 측정 차량 등의 현황을 보고 받는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