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명피해 없었지만 사건 충격 커
도교육청, 트라우마 예방치료 지원

강원도 고성과 속초 등지에서 발생한 산불로 이 곳에서 수학여행 중이던 경기 지역 중학교 학생들이 긴급 대피하는 아찔한 순간도 발생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학생들을 태운 버스가 전소되는 등 사건의 충격이 커, 경기도교육청은 해당 학생들의 트라우마 예방 교육, 심리 치료 등을 지원하기로 했다.

7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평택 현화중학교 2학년 학생 199명(7개 학급)은 수학여행 이틀째였던 지난 4일 숙소였던 강원도 양양 한화리조트로 돌아오던 중 산불을 맞닥뜨렸다.

선발대였던 4대의 버스 중 가장 끝자리에 있던 버스에 불이 옮겨 붙었고 교사와 안전요원들의 빠른 대처로 학생들은 버스를 탈출해 나머지 버스에 옮겨탔다.

또 후발대인 3대의 버스는 미처 불길을 빠져나오지 못하고 고성 북쪽의 오션투유리조트로 피신했고 이후 현지 경찰의 안내를 받아 귀가했다. 학부모들은 학교에서 뜬 눈으로 자녀가 무사히 돌아올 때까지 기다리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화중 외에도 속초와 고성에서 수학여행을 진행했던 안성 명륜여중 2학년 학생 141명(5개 학급)과 동두천 보영여중 2학년 학생 110명(4개 학급)도 화재가 확산되자 체험활동을 중단하고 5일 새벽께 전원 귀가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특별 상담 지원이나 심리치료, 트라우마 예방교육을 유관부서와 협력해 진행하겠다"며 "수련회나 수학여행 등 숙박형 체험학습 안전관리 지도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이원근기자 lwg33@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