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의 성장을 통해 '수송보국(輸送報國)'의 신화를 이뤄냈던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8일 미국에서 향년 70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재계에서는 조양호 회장이 이뤄낸 성공신화를 높이 평가하면서 고인의 공로를 기리고 애도를 표명했다.
특히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조양호 회장은 지난 45년간 변화와 혁신을 통해 황무지에 불과하던 항공·물류산업을 일으켜 세계적인 반열에 올려놓았다"는 평가를 내놓으며 애도했다.
조양호 회장은 한진그룹 창업주 조중훈 회장의 장남으로 '성공한 2세 경영인'으로 평가받았다. 하지만 3세 경영 수업을 받는 3자녀가 연달아 일으킨 갑질 문제는 오점으로 남게 됐다.
한진그룹은 1992년 2월 대한항공 사장으로 조중훈 회장의 장남인 조양호 당시 수석부사장을 선임하면서 '2세 경영' 체제를 본격 가동했다.
재계에서는 조양호 회장이 이뤄낸 성공신화를 높이 평가하면서 고인의 공로를 기리고 애도를 표명했다.
특히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조양호 회장은 지난 45년간 변화와 혁신을 통해 황무지에 불과하던 항공·물류산업을 일으켜 세계적인 반열에 올려놓았다"는 평가를 내놓으며 애도했다.
조양호 회장은 한진그룹 창업주 조중훈 회장의 장남으로 '성공한 2세 경영인'으로 평가받았다. 하지만 3세 경영 수업을 받는 3자녀가 연달아 일으킨 갑질 문제는 오점으로 남게 됐다.
한진그룹은 1992년 2월 대한항공 사장으로 조중훈 회장의 장남인 조양호 당시 수석부사장을 선임하면서 '2세 경영' 체제를 본격 가동했다.
조중훈 회장의 친동생으로 형과 함께 그룹을 이끌어온 조중건 씨가 1995년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고 물러났고, 이듬해인 1996년 2월 조양호 당시 대한항공 사장이 한진그룹 부회장으로 취임했다.
조양호 부회장은 대한항공뿐 아니라 한진그룹의 건설, 해운, 금융 부문 등 그룹 전반을 이끌어갔다. 1994년 대한항공에 입사해 20여 년 간의 경영 수업을 마친 창업주 장남이 그룹 전면에 등장했다.
2002년 11월 창업주 조중훈 회장이 타계했고, 조양호 회장은 2003년 2월 한진그룹 회장으로 취임했다. 한진그룹에서 '조양호 시대'가 시작된 것이다.
조양호 회장은 한진그룹의 주력인 대한항공 성장을 이끈 인물로 평가받는다.
대한항공의 모태는 한진그룹이 1969년 인수한 대한항공공사. 조양호 회장은 1974년 대한항공에 과장으로 입사하면서 정비, 자재, 기획 등 여러 분야에서 실무 경험을 익혔다.
부친 조중훈 회장을 비롯한 창업 1세대가 대한항공이 전 세계를 오갈 수 있는 노선망을 갖췄다면, 조양호 회장은 대한항공의 내실화를 주도했다.
2000년 6월 다자간 운항 동맹(Global alliance)인 '스카이팀' 결성을 주도했고, 같은 해 10월 미국 뉴욕 JFK 공항에 전용 화물터미널을 완성했다. 2004년 대한항공은 국내 항공사 중 처음으로 '국제 항공 화물 수송 1위'에 올랐다.
조 회장은 국내 스포츠 발전을 위해 노력한 인물이기도 했다.
조 회장은 국내 스포츠 발전을 위해 노력한 인물이기도 했다.
2009년 9월 평창동계올림픽 유치위원회 공동 위원장이 됐고, 공동 위원장이던 김진선 강원도지사가 2010년 6월 퇴임한 뒤에는 단독으로 유치위를 지휘했다. 2011년 7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에서 평창이 2전 3기로 동계올림픽 유치지로 선정된 것에 조 회장의 역할이 컸다.
조양호 회장은 한진그룹 70주년인 지난 2015년부터 부인과 3자녀가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면서 위기를 겪었다.
장남의 인하대 부정 편입학 논란을 비롯해 '땅콩 회항 사건', '물컵 갑질 사건' 등이 오너 리스크로 작용했다. 결국 지난 달 대한항공 주총에서 조양호 회장은 대한항공 대표이사 자리에서 물러났다. 국내 대기업 주주들이 주주권을 행사에 오너를 끌어내린 첫 사례였다.
이 처럼 한국 경제사에 큰 획을 그은 성공신화를 일구고도 일련의 위기속에 지병 악화로 별세한 조양호 회장에 재계는 깊은 애도를 표했다.
전경련은 "한국 항공·물류산업의 선구자이자 재계의 큰 어른으로서 우리 경제 발전을 위해 헌신한 조양호 회장께서 별세하신 데 대해 깊은 애도를 표한다"며 "우리 경제계는 고인께서 선대에 이어 평생을 실천한 '수송보국'의 유지를 이어받아 우리 경제의 활력을 높이고 국가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했다.
/김명래기자 problema@kyeongin.com
[조양호 회장 프로필]
1949. 인천 출생
1964. 3. 경복고등학교 입학
1968. 6. 美 Cushing Academy 고등학교 졸업
1974. 12. 대한항공 입사
1975. 2. 인하대 공과대학 공업경영학과 학사
1979. 6. 美 남가주대 경영대학원 경영학 석사
1988. 2. 인하대 경영학 박사
1992. 2. 대한항공 사장
1999. 4 대한항공 회장
2003. 2. 한진그룹 회장
2008. 7. 대한탁구협회 회장
2009. 9.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유치위원회 위원장
2013. 7. 정석인하학원 이사장
2014. 3. 한진칼 회장
2014. 8.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 위원장
1949. 인천 출생
1964. 3. 경복고등학교 입학
1968. 6. 美 Cushing Academy 고등학교 졸업
1974. 12. 대한항공 입사
1975. 2. 인하대 공과대학 공업경영학과 학사
1979. 6. 美 남가주대 경영대학원 경영학 석사
1988. 2. 인하대 경영학 박사
1992. 2. 대한항공 사장
1999. 4 대한항공 회장
2003. 2. 한진그룹 회장
2008. 7. 대한탁구협회 회장
2009. 9.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유치위원회 위원장
2013. 7. 정석인하학원 이사장
2014. 3. 한진칼 회장
2014. 8.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 위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