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래 벼품종이 경기지역을 잠식하고 있다는 지적(3월25일자 1·3면 보도)과 관련, 경기도는 9일 '외래 벼품종 대체 국내육성 벼 확대 재배 계획'안을 발표했다.

김석철 농업기술원장은 이날 "2021년까지 국내에서 육성한 벼 품종 재배율을 36%에서 최대 51%까지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이어 "경기미가 가지는 상징성과 대표성을 볼 때 이제는 국내 육성 고품질 품종인 참드림, 맛드림, 해들, 알찬미 등으로 대체해 종자주권을 강화할 시기다"면서 "국내 육성 품종 벼 조기정착 및 유통 활성화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도의 계획안은 오는 2021년까지 국산 품종 벼 재배면적을 현재 6천620㏊에서 8천500㏊로 10.9% 이상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현재 도의 쌀 재배면적은 총 7만8천12㏊이다.

이 중 64%는 외래 품종이 차지하고 있으며 추청(아키바레), 고시히카리, 히토메보레 등 일본 종이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고시히카리는 9천600㏊ 정도에서 재배되고 있으며, 병해충과 쓰러짐에 약해 농업인의 재배가 어렵고 쓰러짐 발생시 쌀품질이 저하되는 문제점을 가지고 있다.

특히 추청으로 재배품종이 단일화돼 농업재해 발생시 피해가 커질 가능성이 높고, 일본어 표기가 된 브랜드 유통으로 경기미의 이미지도 하락할 우려가 있다.

김 원장은 "경기도농업기술원, 농업기술실용화재단, 농협경기지역본부, 경기도쌀연구회가 업무협약을 통해 안정적인 종자생산체계 구축, 재배 매뉴얼에 의한 생산, 기술교육 및 시범사업 추진, 하나로마트 판촉행사 등 마케팅과 홍보를 유기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영상기자 donald@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