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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나치만 경기남부보훈지청장이 생존 애국지사 김국주(97) 지사 자택을 방문해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있다. /손성배기자 son@kyeongin.com

'임정 100주년' 김국주 지사 방문
"자부심 가질 수 있게 예우할 것"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일(4월 11일)을 하루 앞둔 10일 오후 나치만 경기남부보훈지청장은 생존 애국지사 김국주(97·안양시 동안구 호계동) 지사를 찾아 "독립운동을 한 우리 선배들이 계셨기 때문에 지금의 대한민국이 존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날 방문 행사는 '우리 고장 독립영웅 만나다'의 일환으로 3·1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 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이해 생존 애국지사들의 희생과 공헌에 감사하는 마음을 전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방문에는 김주호(5)군과 이제인(6)양이 동행해 손편지를 전달했다.

나 지청장은 "독립 투사들은 사선을 넘나들며 일본 제국주의 치하의 그늘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 의문을 가지면서도 포기하지 않고 대한의 독립을 부르짖었던 분들"이라며 "생존 지사들뿐 아니라 스러진 순국 열사들의 희생에 후손들은 항상 감사할 따름"이라고 강조했다.

김국주 지사는 광복군 제3지대의 전신인 광복군 초모위원회 제6분처에 참여해 기간요원으로 활동했다.

1944년에는 서주 지역에 파견돼 초모 공작을 전개했으며 일제 압제로부터의 해방을 앞둔 1945년 안휘성 하류 지구 연락 책임자로 임명돼 지하 공작 거점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했다.

김 지사는 "동료 전우들이 쓰러지더라도 기필코 남북 분단은 안 된다는 생각으로 통일을 이루기 위해 6·25 전쟁에 나가서 싸웠다"고 회상했다.

나 지청장은 "새로운 역사를 이끌어갈 미래의 주역들과 함께 애국지사님들께 희망의 미래 100년을 느끼게 해드리고 싶다"며 "독립유공자와 가족들이 자부심을 가지실 수 있도록 앞으로 모든 예우를 다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손성배기자 so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