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양호 회장별세 정부 간접 살인'
'강원산불때 대통령 음주·보톡스'

89개 허위정보 고발 등 강력대응


더불어민주당은 10일 자유한국당이 강원도 산불사태 등과 관련해 가짜뉴스를 퍼트리며 저열한 정치공세를 하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해찬 대표는 이날 대구에서 열린 예산정책간담회에서 "한국당은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별세를 정부의 간접 살인이라 왜곡한 데 이어 강원도 산불은 (정부가) 어느 때보다 빨리 진압했는데도 세월호 참사에 빗대며 소위 조작정보를 퍼트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이어 "5·18 망언을 한 한국당 김순례 최고위원은 산불이 났을 때 문재인 대통령이 언론인과 술을 먹었다는 가짜뉴스를 페이스북에 게시하기도 했다"며 "이런 행위를 앞으로 계속한다면 민주당은 엄정하게 대처하겠다는 것을 다시 경고한다"고 밝혔다.

박광온(수원정) 최고위원도 "산불과 관련한 한국당의 허위조작정보는 악의적이고 범죄적 수준의 모략"이라며 "한국당 스스로 책임 있는 공당이 아니라는 것을 자인한 것으로 알고 반드시 법적 대처를 하겠다"고 경고했다.

박 최고위원이 위원장으로 있는 민주당 허위조작정보대책특별위원회는 법적 조치를 예고했다.

특위는 보도자료를 통해 "총 89개의 허위조작정보에 대해 정보통신망법, 형법에 각각 규정된 허위사실 적시 명예훼손죄로 고발장을 접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위에 따르면 모니터링단의 분석 결과, '술을 마셔서 산불 진화 지시가 늦어졌다'는 가짜뉴스는 지난 5일 17시 53분 '문재인의 강원도 대화재 막장 대처 총정리'라는 제목으로 페이스북을 통해 최초로 생산됐다. 이후 극우성향의 유튜브 2개 채널을 비롯한 포털, SNS, 커뮤니티 등에 총 72건의 같은 정보가 유포됐다.

'보톡스를 맞느라 산불 진화 지시가 늦었다'는 허위조작정보는 지난 6일 유튜브에서 '산불에 보톡스 시술?' 이라는 제목으로 방송된 뒤 총 17건이 유포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특위는 "저열한 정치적 의도에 대해 반드시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강조했다.

/이성철기자 lee@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