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북미 간 비핵화 협상 동력을 되살리기 위해 방미길에 오른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앞으로 북핵 문제 등 외교현안 해결에 주력할 뜻을 밝혔다.
또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북미 협상의 최대 쟁점인 대북제재 해제에 여지를 열어둬, 워싱턴 한미정상회담을 계기로 북미 대화 재개에 물꼬가 트일지 주목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러시아 스캔들' 특검 수사와 관련한 질문에 "특검 보고서에 신경쓰지 않는다. 완전히 무죄임이 밝혀졌다"면서 "중국, 북한, 베네수엘라, 그리고 세상의 모든 문제를 처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로버트 뮬러 특검은 지난 2016년 트럼프 대선 캠프와 러시아 간 내통 의혹 수사를 지난달 말 종결하고, 법무부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혐의없음' 결론을 냈다.
이와 함께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이날 상원 외교위원회 청문회에서 "북한이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에 대한 약속을 입증할 때까지 어떠한 제재도 해제돼선 안 된다는 데 동의하느냐"라는 질문에 "그 부분에 있어 약간의 여지(a little space)를 남겨두고 싶다"고 답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때로는 특수한 경우가 있다"면서 "(목표를) 달성하기에 올바른 일이라고 여겨지는 실질적 진전이 이뤄질 경우"라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폼페이오 장관의 발언은 북미대화 재개 및 협상 진전의 돌파구 마련을 위해 문 대통령이 방미길에 오른 가운데 나왔다.
이에 따라 오는 11일 백악관에서 열리는 한미정상회담을 계기로 지난 2월 말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결렬 이후 교착 상태인 북미대화에 다시 속도가 붙을지 주목된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