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주식회사의 최고경영자(CEO)임을 자청하고 나선 임창열 경기도지사.
임지사에게는 여타 시·도지사와 다른 무엇인가가 있다. 정치인보다는 CEO로 불려지기를 원하고 CEO의 입장에서 생각하며 행동하고 있다.
“경기도민이 고용한 경기도의 최고 경영자 입니다. 주주는 물론 도민들이고요. 임기동안 경기도를 잘 운영·관리해 임기를 마친뒤 도민들에게 발전된 경기도를 되돌려주는 것이 저의 역할이 아닌가 합니다.” 임지사가 밝히는 도지사의 역할론이다.
올 한해는 심리적으로 위축돼 있는 기업인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줄수 있는 한해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문을 연 임지사는 “경기도가 2년 연속 20%대의 경제성장률을 이룩해 내는데는 기업인들과 근로자 그리고 공직자들의 노력이 없었으면 이뤄지지 않았다”며 “모든 분들께 감사의 뜻을 전한다”고 말했다.
-앞으로의 도정 운영 방향은.
“경기도는 1천만 시대를 바라보고 있습니다. 올해 경기도에는 서울의 코엑스보다 4배가 큰 고양국제 전시장이 착공에 들어가게 됩니다. 또 평택항은 명실공히 우리나라 3대 항만으로 자리잡았으며 앞으로 제일의 항만이 될 것입니다. 때문에 우리나라 뱃길을 이용한 무역과 교류는 평택항이 주역이 되며 본격적인 서해안 시대가 개막될 것입니다. 또한 경기북부지역은 규제의 땅에서 남북 교류와 교역의 전진기지로 자리잡아가고 있습니다. 올해는 접경지역지원법 개발안이 확정되는 해이기 때문에 이같은 구상들이 본격 추진되는 해이기도 합니다. 경기북부지역에 국가공단이 들어서고 대한민국 최대의 호텔단지도 들어섭니다. 한수이북지역에 고속도로도 건설될 것입니다. 결국 21세기는 경기도가 이끌어 가게 될 것입니다.”
-앞으로 경기도의 위상은.
“20세기가 남해안시대 였다면 21세기는 서해안 시대가 될 것입니다. 중국을 향한 창구는 경기도가 되고 이에따라 평택항만은 큰 역할을 담당할 것입니다. 경기도를 '서해안 시대와 남북협력 시대를 주도하는 한국 경제의 중심'으로 가꾸어 나가고자 하는 장기적 노력은 중단없이 계속될 것입니다. 이제까지 한국의 중심은 서울이었습니다. 그러나 2020년이 되면 경기도가 많은 인구와 산업시설 등 서울을 월등히 능가할 수 있습니다. 경기도는 양적인 성장은 물론이고 삶의 질 향상을 위해 계속해서 과제를 해결해 나갈 것입니다. 21세기 우리나라의 희망은 경기도 입니다.”
-도민의 삶의 질을 개선하기 위한 노력은.
“난개발을 막기위해 선도시계획후 개발을 하도록 했습니다. 또한 학교용지 특례법을 만들어 부족한 교실난을 해결할 수 있도록 했으며 교통난을 해결하기 위해 3조5천억원에 이르는 기금을 마련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도 만들었습니다. 특히 교통분야에 있어서 경원선, 경의선, 분당선, 중앙선, 수인선 등 수도권 광역전철망을 늘리고 의정부, 용인, 하남 등에 경전철도 건설토록 할 계획입니다. 평택~강화, 용인~동두천 구간 등의 남북간 4대 고속도로 교통축을 형성하고 김포~의정부, 안산~이천 구간 등의 동서간 5대 교통망이 구축되도록 추진하겠습니다. 또한 환경정책에 있어서는 환경기초시설 확충과 도민 주도의 환경오염, 환경기술의 개발과 산업화, 천연가스 버스 보급과 같은 오염 배출원의 감소, 환경관리 방식의 효율화 등을 통해 '지속 가능한 환경정책'의 모델을 구축하는데 역점을 두고 업무를 추진할 계획입니다. 2천600억원의 복지예산을 투입해 저소득 주민들의 기초생활 보장과 자활서비스도 강화해 생산적 복지라는 도정철학을 실천해 나가겠습니다. 이와함께 장애인 복지관 건립 등 편의시설 확충과 생계지원에 힘쓰고 노인과 청소년을 위한 복지 서비스의 심화에 관심을 기울이겠습니다.”
-지방선거와 맞물리게 되는 월드컵의 성공개최에 대한 견해는.
“성공적인 월드컵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당초 예선전 3경기, 16강전 1경기가 치러져 걱정을 많이 했으나 도민들의 적극적인 협조로 현재 3경기의 예매표가 매진되었습니다. 도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없이는 성공적인 월드컵을 치러낼 수 없습니다. 도는 이번 수원 월드컵을 계기로 경제적 파급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서울과 인천 경기장을 찾는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마케팅을 벌여 휴전선 안보·생태·환경에 대한 관광을 할 수 있도록 문화 인프라를 구축할 것입니다. 또한 월드컵 기간동안 경기중소기업지원센터에서 해외바이어를 초청할 계획입니다. 수원월드컵은 경기도와 수원시가 협력해 성공월드컵으로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수도권에 대한 규제완화 노력은 계속돼야 한다고 보는데.
“수도권지역의 규제완화 노력은 국가 발전과 지역발전 전략의 성공을 위한 기본적 전제이며 도민의 삶의 질 개선을 위해서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입니다. '공장건축총량제'는 반드시 폐지되어야 하며 '자연보전권
월드컵 경제파급효과 극대화 - 임창열 경기지사
입력 2002-01-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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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01-06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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