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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과 성범죄 등 각종 의혹이 속속 확인되며 경찰의 집중적인 수사를 받는 클럽 버닝썬의 최대 주주 전원산업이 관계사를 통해 버닝썬이 있던 르메르디앙 호텔에 100억 원을 투자한 것으로 파악됐다. 르메르디앙 호텔 운영사인 전원산업이 관계사를 우회하는 수법으로 호텔에 거액을 끌어들였고, 일부가 버닝썬 운영자금으로 사용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다. 사진은 18일 서울 강남구 르메르디앙 서울 호텔 전경. /연합뉴스

클럽 버닝썬의 실질적 소유주로 지목됐던 '르메르디앙호텔'의 소유주 전원산업이 "버닝썬의 경영에 관여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전원산업은 12일 배포한 입장문에서 "전원산업과 버닝썬엔터테인먼트는 전혀 무관한 별개의 기업이며, 전원산업은 단지 가수 승리의 사업을 높게 판단해 투자한 투자사에 지나지 않는다"고 의혹을 정면 반박했다.

전원산업은 클럽 버닝썬이 입주했던 르메르디앙호텔의 '건물주'이면서 클럽 창립 당시 버닝썬엔터테인먼트에 지분 42%를 투자한 최대주주다. 버닝썬엔터의 공동 대표이사는 전원산업의 사내이사로 재직한 바 있다.

전원산업은 자본금이 5천만원에 불과한 버닝썬엔터에 10억원을 빌려주기도 했고, 버닝썬 임대료를 주변 시세의 절반 수준으로 깎아주기도 해 버닝썬의 '실소유주'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와 관련 전원산업은 "전원산업이 버닝썬의 실질적 소유주라는 항간의 소문은 사실이 아니며 이러한 추측성 보도에 대해 법적으로 대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전원산업은 최근 횡령 의혹이 불거져 경찰의 압수수색을 당하기도 했다.

일부 언론은 전원산업이 버닝썬으로부터 받던 임대료를 갑자기 폭등시켜 수익 배당금을 챙기는 방식으로 횡령이 이뤄진 의혹이 있다고 보도했다.

전원산업은 이러한 의혹도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이 회사는 "어느 영업점이나 오픈 후 안정화까지 최소 6개월 이상 소요된다"며 "버닝썬의 사업장 성패가 불투명한 초기에는 임대료를 1천666만원으로 책정했으나 3개월 후에 주변 시세에 맞게 임대료를 1억원으로 올렸다"고 설명했다.

이어 "임대료는 매출로 세금계산서를 교부했고, 버닝썬 측에서도 지급 임차료 계정으로 정상적으로 회계 처리했다"며 "국세청 기록도 남아있다"고 밝혔다.

전원산업은 "자사는 11일 경찰 조사를 받았다"며 "필요하다면 앞으로도 경찰조사에 성실히 임할 것이며, 잘못된 의혹에 대해서는 억울함이 없도록 적극적으로 소명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