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청 신청사 부지는 '그대로'
도의회와 6개월 갈등 끝낼듯


타당성 논란이 일었던 경기도 대표도서관(2월 21일자 3면 보도)에 대한 건립 계획이 결국 축소 쪽으로 가닥이 잡혔다.

도가 마련한 이같은 방안에 도의회가 동의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6개월여간 지속됐던 대표도서관 건립 타당성 논쟁이 종지부를 찍을 것으로 보인다.

14일 도의회에 따르면 도는 토론회 등을 거쳐 수렴한 의견을 토대로 대표도서관 건립 계획을 수정해 도의회에 보고했다. 도는 당초 계획대로 도청 신청사 부지에 건립하는 방안을 유지하는 대신 공사비와 건립 규모는 축소하기로 했다.

도는 수정된 대표도서관 건립계획에 따라 2023년까지 1천101억원(당초 사업비 1천345억원)을 투입해 대표도서관을 건립한다는 계획이다.

사업비가 줄어들면서 건축연면적도 4만1천500㎡에서 3만1천200㎡로, 당초 계획대비 75.18%로 축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외관상으로는 지상 5층 규모였던 것이 지상 4층 규모로 사무실 공간으로 예정돼 있던 1개층을 줄이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으며, 도서관 시설은 1만8천720㎡에서 1만7천㎡로, 상업시설은 6천250㎡에서 520㎡로 축소된다. 주차장도 총 1만3천680㎡로 2천850㎡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도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경기도 공유재산관리계획안'을 다음달로 예정된 제335회 임시회에 상정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도의회 안전행정위원회는 지난해 10월 대표도서관의 광교신도시 건립을 보류하도록 결정했다. 당시 안행위는 전국 최대규모로 건립한다는 대표도서관 건립 계획이 타당한가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으며, 특정지역 주민들만을 위한 시설에 과투자하는 것은 아니냐고 지적했다.

/김성주기자 ks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