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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 아파트 방화·살해 혐의를 받는 안모(42)씨가 17일 오후 경남 진주경찰서 진술녹화실에서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관계 기관이 방치해 발생한 인재라고 밖에 생각하지 않는다"

17일 경남 진주시 가좌동 한 임대 아파트에서 발생한 방화·흉기 난동 사건으로 누나를 잃었다는 유가족 이창영 씨는 이날 오후 합동분향소가 마련된 한일병원 장례식장에서 유가족 입장을 발표했다.

그는 "아파트 주민들이 오랜 시간 피의자의 위협적인 행동을 경찰과 파출소에 수차례 신고했는데 관계 기관의 조치가 없었다"며 "관할 동사무소, 임대주택 관리소에도 수차례 민원을 제기했지만, 그때마다 묵살당했다"고 분개했다.

이어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국가에서 국민의 생명을 지켜달라"고 부탁했다.

이날 오전 4시 29분께 진주시 가좌동 한 아파트 4층에 사는 안모(42)씨가 자신의 집에 불을 낸 뒤 대피하는 주민들에게 흉기를 휘둘러 5명이 숨지고 13명이 다쳤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