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세이셔널' 손흥민(27·토트넘)이 역대 한국인 선수로는 역대 세 번째이자 8년 만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에 오르는 기쁨을 맛봤다.

토트넘은 18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시티 오브 맨체스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체스터 시티와 2018-2019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 원정에서 손흥민의 멀티골이 터졌지만 3-4로 패했다.

하지만 토트넘은 1차전에서 손흥민의 결승골로 1-0 승리를 거둔 것을 합쳐 1, 2차전 합계 4-4가 되면서 원정 다득점으로 준결승 진출의 주인공이 됐다.

극적으로 4강에 오른 토트넘은 아약스(네덜란드)와 4강에서 격돌, 창단 이후 첫 결승 진출을 노린다.

토트넘이 UEFA 챔피언스리그 4강에 진출한 것도 UEFA 챔피언스리그의 전신인 1961-1962 시즌 유러피언컵 이후 무려 57년 만이다.

다만 맨시티전 후반 3분 경고를 받은 손흥민은 조별리그에서 이미 쌓았던 2개의 경고를 합쳐 총 3개의 옐로카드를 받아 경고누적으로 4강 1차전 출전이 불발돼 2차전을 기약하게 됐다.

그래도 손흥민은 4강 2차전 출전이 확실한 만큼 역대 한국인 선수로는 박지성, 이영표에 이어 세 번째로 UEFA 챔피언스리그 4강 무대에 나서는 한국인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손흥민에 앞서 '레전드' 박지성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활약하던 2010-2011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에서 살케(독일)를 상대로 선발 출전하면서 한국 선수로는 마지막으로 챔피언스리그 4강 무대를 경험했다.

그로부터 8년이 지나고 손흥민이 박지성의 뒤를 이어 챔피언스리그 4강에 오른 '한국인 계보'를 이어갔다.

박지성, 손흥민과 함께 이영표도 UEFA 챔피언스리그 4강 무대에서 뛴 바 있다. 이영표는 2004-2005 시즌 에인트호번(네덜란드)에서 박지성과 함께 뛰면서 AC밀란(이탈리아)과 4강 1, 2차전에 모두 나섰다.

이에 따라 UEFA 챔피언스리그 4강에 나서는 한국인 선수는 박지성, 이영표에 이어 손흥민이 8년 만에 가세해 모두 3명으로 늘었다.

한편,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 무대를 밟은 한국인 선수는 박지성이 유일하다.

박지성은 2008-2009 시즌 바르셀로나(스페인)와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선발로 출전해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결승 무대를 경험했다. 박지성은 바르셀로나와 재격돌한 2010-2011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도 풀타임 출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