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전 대통령의 장남 김홍일 전 민주당 의원이 20일 별세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김 전 의원의 고향이자 국회의원을 지낸 호남에서도 추모 분위기가 이어졌다.
김 전 의원이 국회의원을 지낸 전남 목포가 지역구인 민주평화당 박지원 의원은 별세 소식을 듣고 페이스북에 "고 김홍일 의원의 명복을 빌며 유족들에게도 심심한 위로를 드린다"는 추모의 글을 게재했다.
박 의원은 "고인은 김대중 대통령의 장남이며 정치적 동지였다. 민주화 운동과 평화통일 운동에 헌신했으며 군사정권의 고문 후유증으로 10여년 이상을 투병했다"고 애도했다.
이어 "하늘나라에 가서 부모님을 만나 한반도 평화통일과 고문 없는 우리나라를 위해 우리에게 지혜를 주는 일을 하시리라 기도드린다"고 덧붙였다.
김 전 대통령 재임 시절 청와대 비서실 행정관을 지낸 김명진 민주평화당 서구갑 지역위원장도 고인을 애도했다.
김 위원장은 "고인이 의원으로 활동할 당시에도 말을 잘 하지 못해 통역이 필요할 정도였다. 보행도 힘들어한 기억이 난다"고 회상하며 "아버지를 대통령으로 만드는 데 궂은일을 도맡아 한 분인데, 건강을 잃고 힘들게 계시다가 돌아가셔서 안타깝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전남도당 서삼석 위원장은 "목포에 의원으로 있으면서 지역에 참 관심이 많은 분으로 기억한다"며 "김 전 대통령의 아들로 호남 정치에서 큰 상징성이 있는 분인데, 대통령 장남의 위치에서 힘든 삶을 살다가 돌아가셔서 안타깝다"고 추모했다.
민주당 전남도당은 빈소가 차려진 신촌세브란스 병원에 조문할 예정이다.
김 전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전신인 새정치국민회의와 새천년민주당 소속으로 목포에서 15·16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