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건강 위협·환경 피해 호소
인구유입 대응 광역교통망 건의
박남춘 인천시장이 24일 연두방문 아홉번째 일정으로 서구를 찾았다. 서구는 이날 검단일반산업단지 아스콘공장 이전 비용 지원, 검단신도시 광역교통망 조기 구축 등을 인천시에 건의했다.
서구는 이날 연두방문에서 "검단산업단지 내 아스콘업체로 인한 주민 건강, 환경 피해 민원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며 "근본적인 해결이 필요한 이곳에 이전에 따른 예산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검단산업단지는 아스콘 업체가 밀집해 있다. 인천에 있는 전체 20개 아스콘 업체 중 11개가 이곳에 있다.
특히, 산업단지와 400여m 떨어진 곳에 100세대 규모의 아파트 단지가 있어 주민들은 지속적으로 악취로 인한 피해를 호소해 왔다. 이들은 환경비상대책위원회까지 구성해 공장 이전을 요구하고 있다.
서구는 인천도시공사가 추진 중인 검단2일반산업단지 내에 아스콘 업체를 이전하고, 그 비용을 수도권매립지 특별회계로 지원해 줄 것을 요청했다.
아스콘 업체들이 약 570억원으로 추정되는 이전 비용을 감당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기 때문이다.
서구 관계자는 "검단산업단지는 분양률 저하로 초기 개발 계획이 변경되면서 아스콘 업체가 밀집하게 됐다"며 "주민 피해를 고려해 업체들의 이전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서구는 또 본격 입주를 앞두고 있는 검단신도시의 광역 교통망 구축을 서둘러야 한다고 주장했다. 기존 검단 지역 주민들의 교통 불편을 해소하고 대규모 인구 유입에 대응해야 한다는 취지다.
검단신도시에는 2023년까지 약 7만4천가구가 입주할 예정이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검단은 오래된 현안이 많은 만큼 시와 서구가 협력해 해결점을 찾아 나가겠다"며 "주민 의견과 건의사항을 충분히 논의해 지원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서구는 이 외에도 경인아라뱃길 관광벨트 조성, 수도권매립지 내 청소년미래전당 건립, 최첨단 친환경 재활용 특화단지 조성 등을 인천시에 건의했다.
/공승배기자 ksb@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