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의 한 아파트 위층에 거주하는 할머니를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 A(18)군이 과거에도 수차례 할머니 집을 찾아가 소란을 피운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피해 할머니 유족은 지난 2017년 5월 해당 아파트로 이사 후 A군이 할머니 집 유리창을 깨거나 휴지 등을 집 주변에 붙이는 등 지속해서 괴롭혔다고 주장했다.

특히 입에 담기 힘들 정도의 욕설을 적은 메모도 여러 장 붙였다고 덧붙였다.

숨진 할머니는 생전에 괴롭힘을 당한 날짜와 내용을 메모지와 집 내부 벽면에 자필로 적어 놓았다.

할머니의 신고로 한차례 경찰이 출동했지만 구두 경고로 끝이 났다.

당시 A군은 왜 이런 행동을 하느냐는 할머니와 유족의 질문에 답변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해 고등학교 1학년인 A군은 편집성 정신분열증(조현병) 진단을 받고 자퇴했다.

A군은 그해 12월과 지난해 8월 자퇴한 학교를 찾아가 교문에서 고함을 지르고 학교 관계자를 때려 중상을 입히기도 했다.

A군은 지난 24일 오전 8시께 피해 할머니 집 주변에서 한 시간가량 기다리다 외출하는 할머니를 흉기로 수차례 찔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