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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25일 오후 서울 마포구 연세대 김대중도서관에서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과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10주기와 4·27 판문점선언 1주년을 맞아 열린 공동학술행사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25일 선거법 개정안 등의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을 둘러싼 국회 교착 상태와 관련해 "합리적으로 선거제도를 바꾸는 것을 물리적으로 막고 오히려 자기 욕심만 챙기려는 정치세력에 대해 최종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것은 주권자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날 서울 마포구에서 열린 '김대중도서관·노무현재단 공동학술회의' 토론자로 참석한 유 이사장은 "확실한 주권자의 권리행사는 투표"라면서 "확실히 응징해야 발전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정치세력이 어디라고 말은 안 하겠다"면서 "국회에서 한 당은 깡패짓하고, 한 당은 막고 그러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는 패스트트랙 지정에 반대하는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내 바른정당계 의원들을 겨냥한 발언으로 보인다.

유 이사장은 "지금 우리의 대의민주주의 자체가 잘못돼 있다"면서 "어떤 정당은 표 얻은 것보다 적게 대의하고, 어떤 정당은 표 얻은 것보다 훨씬 더 많이 대의하고 있는데 이래선 안 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나경원 한국당 대표는 자기가 하자는 대로 다 하는 게 좋은 정치라 하겠지만, 국민의 다양한 정치적 요구가 존재하는 그대로 인정받고 실현될 수 있는 정치가 좋은 정치"라면서 "그런 가능성을 높여주는 선거제도가 좋은 선거제도"라고 강조했다.

그는 "정당에 대한 시민의 선호도가 그 정당의 국회의원 점유비(比)로 최대한 그대로 연결되는 선거제를 해줘야 국민을 제대로 대의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