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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27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문재인 STOP(멈춤), 국민이 심판합니다!'에서 연설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27일 "좌파세력들이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를 말살하려 하고 있다"며 여야 4당이 추진하는 선거제·개혁법안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 움직임을 강하게 비판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열린 '문재인 STOP, 국민이 심판합니다' 2차 집회에서 이같이 밝힌 뒤 "패스트트랙을 위해 불법과 편법을 일삼는 그들을 반드시 내년 총선에서 심판해 달라"고 호소했다.

나 원내대표는 "지난 며칠간 의회민주주의는 무참히 짓밟혔고, 국민을 대표하는 국회는 치욕을 당했다"며 "그것도 모자라 한국당 국회의원 18명은 고발당하기까지 했다"고 말했다.

그는 여야 4당이 패스트트랙에 지정하려는 공직선거법 개정안과 관련, "내가 찍은 표가 어디로 가는지도 모르는 '아! 몰라 선거법', 이게 말이나 되느냐"며 "선거법 개정은 좌파독재세력의 장기집권플랜을 위한 첫 단추"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160석일 때도, 185석일 때도 선거법은 합의해서 통과시켰다"며 "선거법을 일방적으로 바꾸겠다는 발상은 국회법을 무시한 불법"이라고도 했다.

역시 패스트트랙 지정 대상인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법안에 대해서는 "대통령이 마음대로 다룰 수 있는 '독재의 칼'"이라고 규정하면서 "이 역시 그들의 장기집권을 위해 필요한 도구이기 때문에 그렇게 목을 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나 원내대표는 "의회 쿠데타이자 의회 폭거인 패스트트랙을 막아낼 수 있도록 국민 여러분들이 도와달라"며 "한국당은 국민과 함께 좌파독재를 타도하고 자유민주주의를 지켜내겠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