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남북정상 판문점 선언 1주년인 27일 관영매체를 통해, 올들어 축소 실시되고 있는 한미연합훈련을 "침략전쟁 연습"이라며 재차 비난했다.

조선중앙통신은 '방어가 아니라 침략전쟁연습이다'라는 제목의 논평에서 3월 한미가 실시한 '동맹 19-1' 훈련과 8월로 예정된 '동맹 19-2' 연습을 거론하며 "이것은 역사적인 북남, 조미(북미) 수뇌상봉들에서 이룩된 합의에 대한 난폭한 위반"이라고 주장했다.

한미는 봄에 실시해온 키리졸브, 독수리연습, 여름에 실시해온 을지프리덤가디언 등 대규모 연합훈련들을 잇달아 폐지하는 대신 규모를 축소한 동맹 19-1 등 대체 훈련을 하고 있는데, 이를 문제삼은 것이다.

통신은 "조미사이에 대화가 진행되는 동안 우리 공화국이 도발로 간주하는 미국-남조선합동군사연습을 중지한다는 것은 역사적인 싱가포르조미수뇌회담에서 미국이 공식언명하고 세계앞에 공포한 것"이라며 "군사적 망동의 명칭을 바꾸고 규모나 '축소'한다고 하여 그 도발적 성격과 침략적 정체가 은폐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그것은 오산"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앞에서는 '평화'와 '대화'를 운운하고 뒤에서는 여전히 불질에 환장이 되여 돌아가는 미국과 남조선 당국의 이중적행태를 예리한 눈초리로 주시하고있다"며 "미국과 남조선당국은 무분별한 전쟁연습소동으로 얻을것은 참담한 후회와 파국적 결과밖에 없다는 것을 명심하고 자중자숙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앞서 지난 25일에는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가 대변인 담화를 통해 한미 연합공중훈련에 대해 남북 간 군사합의에 대한 위반이라며 향후 남북관계가 돌이킬 수 없는 위험에 빠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