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민자 추진 낮은 B/C 걸림돌
3자회의, LH서 사업비용 전액부담
2021년 착공·2023년 완공 '급물살'

당초 민자사업으로 추진됐던 '위례 트램'이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사업비를 전액 투자하는 공공사업으로 본격 추진된다.

'위례 트램'은 지하철 5호선 마천역에서 위례신도시 중심부를 거쳐 하나는 분당선 복정역으로, 또 하나는 오는 2020년 완공 예정으로 진행 중인 지하철 8호선 추가역(가칭 위례역)(3월 4일자 10면 보도)으로 연결되는 연장 5.4㎞ 가량의 유럽형 트램이다.

역은 총 12개가 예정돼 있으며 이 중 4개 역은 성남시 지역에 들어선다. → 노선도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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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LH·성남시 등에 따르면 지난 26일 서울시 서초구 서울연구원에서 국토부·LH·서울시·성남시 등의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위례 트램 사업계획 재수립 연구용역 최종보고회'가 비공개로 열렸다.

이날 보고회에서는 민자로 추진될 당시 수립됐던 사업계획을 재검토해 사업비·운영비 등을 합리적으로 수정한 새로운 사업계획서에 대한 검토가 이뤄졌다.

이와 함께 국토부·LH·서울시 간 3자 회의에서 LH가 사업비 1천800여억원을 전액 부담하기로 최종 결정됐다.

사업시행자인 서울시는 새로운 사업계획서를 토대로 기본계획 수립·실시설계 등의 행정 절차를 신속히 진행하기로 했고, 국토부는 '위례 트램'이 이른 시일 내에 완공될 수 있도록 뒷받침하기로 했다.

'위례 트램'은 국토교통부가 지난 2008년 3월 위례신도시 광역교통개선대책을 세우면서 도입 방침을 확정했다. 이후 민자로 추진됐지만 민자적격성조사 결과 비용 대비 편익(B/C)이 0.75로 나오면서 10년 넘게 표류해 왔다.

이와 관련, 서울시는 지난해 말 공공사업으로 재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내놨고 한국지방행정연구원과의 협의를 거쳐 타당성 조사 없이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번에 마지막 걸림돌인 사업비 문제가 해결되면서 서울시가 제시한 2021년 초 착공 2023년 12월 완공 일정이 빨라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LH 관계자는 "위례 트램은 광역교통개선대책에도 있지만, 주민들과의 약속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추가적인 사업비 부담을 하더라도 꼭 해야 한다는 게 기본적인 입장 "이라며 "국토부·서울시와도 입장이 잘 조율된 만큼 최대한 속도를 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성남/김순기기자 ksg2011@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