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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 이정미 대표가 2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상무위원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은 윤소하 원내대표.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이 패스트트랙 대치에 따른 폭력 사태를 놓고 고발전을 벌이는 가운데 정의당 또한 29일 한국당 의원과 보좌진 42명을 고발했다.

정의당 정호진 대변인은 이날 국회 정론관 브리핑에서 "정의당은 지난 25∼26일 공직선거법 개정안 등 신속처리안 건 발의 및 처리와 관련해 폭력으로 특수공무집행 방해, 회의 방해, 특수 감금 및 주거 침입 등 불법을 행한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 등 총 42명을 오늘 고발조치한다"고 밝혔다.

고발 대상에는 나경원 원내대표를 비롯해 김용태·박덕흠·곽상도·최연혜·이은재·신보라·이철규·윤상직·민경욱·김선동·정태옥·정양석·김진태·조경태·정용기·강효상·장제원·전희경·원유철·이종구·정진석·안상수·김순례·성일종·신상진·이진복·정유섭·이채익·윤재옥·엄용수·이종배·김정재·박성중·백승주·송언석·이양수·정갑윤·여상규·이만희 의원 등 한국당 의원 40명과 보좌진 2명이 포함됐다.

고발장은 한창민 부대표와 신장식 사무총장이 오후 2시 서울중앙지검을 방문해 접수한다.

앞서 이정미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상무위원회의에서 "국회를 파행시키고 집단적 불법을 저지른 한국당은 박근혜 국정농단을 능가하는 헌정파괴 범죄이자 전복 행위를 한 것"이라며 고발 방침을 밝혔다.

이 대표는 ▲ 지난 25∼26일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 회의장 출입을 봉쇄한 한국당 의원과 보좌진 ▲ 사법개혁특별위원인 바른미래당 채이배 의원을 감금한 한국당 의원 전원 ▲이를 지시한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와 지도부 전원을 모두 고발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법치주의 아래에서 폭력의 방식으로 그 어떤 것도 얻을 수 없다"며 "한국당은 법치주의에 정면 도전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검경 수사당국은 헌법기관인 국회 기능을 마비시킨 중대 범죄를 신속하고 철저히 수사해야 한다"며 "법원도 어떤 정치적 고려 없이 이번 범죄를 단죄해 법치주의가 살아 있음을 증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윤소하 원내대표는 한국당이 민주당 의원들과 정의당 여영국 의원을 고발한 것에 "적반하장도 유분수가 있다"며 "이제 이성까지 상실한 것이 아닌가 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한국당이 국회선진화법과 형법을 위반한 증거자료는 이미 차고 넘친다"며 "우리 국회를 50년 전 자유당 시대로 되돌려버린 불법폭력 사태를 우리 국민은 절대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