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산 세교2지구 아파트 신축 공사현장에서 발생한 초등학생 부상 사고는 '근로자의 날' 공사 현장 관계자가 전혀 없는 상황에서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1일 오산경찰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24분께 오산 누읍동 세교2지구의 LH가 발주하고 호반건설산업이 시공하는 아파트 신축 현장에서 인근 아파트에 거주하는 김모(10)군이 세륜기(건설장비 바퀴 세척기)에 발이 끼는 사고가 발생했다.

김군은 동년배 친구와 함께 공사현장 입구에 설치된 세륜기 주변에서 놀이를 하다 왼쪽 발 골절상, 오른쪽 발 타박상을 입었다.

이날 공사현장은 근로자의 날이라서 작업이 전혀 이뤄지지 않았고 입구 등을 지키는 경비원도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인근을 지나던 행인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조대는 세륜기를 절단해 김군을 구조한 뒤 아주대병원으로 이송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오산/김태성기자 mrki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