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첫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환자가 충남에서 발생했다. 50대 이상의 농민, 임업 종사자의 주의가 필요하다.

3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충남에 거주하는 55세 여성이 지난 달 28일 발열, 홍반 증상으로 입원 치료 중 충남보건환경연구원에서 SFTS 양성 판정을 받았다. 

SFTS 바이러스에 감염된 작은소피참진드기, 개피참진드기, 뭉뚝참진드기, 일본참진드기 등에 물려 감염되는 이 질환은 4~11월 사이 주로 50대 이상의 연령에서 발생한다. 

SFTS는 고열, 구토, 설사 증상을 보이고, 사람 간 전파가 가능한 법정 감염병이다. 지난해 259명이 감염됐고 이 가운데 47명이 숨졌다. 지난 5년간 866명의 환자가 발생했고 174명이 사망했다. 환자의 1/5이 생명을 잃을 정도로 중한 질환이다. 

국내 서식하는 참진드기 가운데 SFTS 바이러스를 갖고 있는 개체는 극히 일부다. 진드기에 물렸다고 해서 모두 SFTS에 감염되는 건 아니다. 그대로 4월부터 11월 중 야외 활동 이후 2주 이내에 38℃ 이상의 고열 증상이 보이거나 구토와 설사를 동반한 소화기 증상이 나타나면 SFTS를 의심해볼 수 있다. 

SFTS 예방을 위해 풀숲에 들어갈 때는 긴 소매 옷 등을 입어 피부 노출을 최소화하는 게 좋다. 진드기에 물렸을 때는 핀셋으로 제거한 뒤 해당 부위를 소독하고 가까운 의료기관을 찾아가 상담해야 한다.

/김명래기자 problema@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