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내 대구 경북(TK), 부산 경남(PK)권 의원들이 이회창 총재 이후 당권을 잡기위해 신경전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경기지역 의원들이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며 '역할 찾기'에 골몰하고 있다.
목요상·손학규·이규택·전용원 의원 등 경기지역 중진 의원들은 이와관련, 14일 저녁 서울 여의도에서 회동을 갖고 문제시된 당권문제를 비롯 경기지역을 대표할 부총재 후보 선출문제 등에 대한 입장을 정리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갈등양상은 대구 출신인 김만제 의원이 TK 자존심과 TK 당권론을 언급하면서 PK 의원들이 발끈, 대응모색에 나서면서 비롯됐다. 이에 경기권 의원들은 “이당(한나라당)이 영남당이냐. 경기지역 정치인은 '시다발이'(?) 인줄 아느냐”며 또다시 반발, 긴급 모임을 추진하게 된 것.
지역 의원들이 이처럼 적극적으로 대응에 나선 이유는 '포스트 이회창'을 염두에 둔 영남권의 당권 경쟁 분위기를 일신, 이번 양대선거의 최대 격전지인 경기지역에 '야당 바람'을 불러일으켜 역할을 찾으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따라서 중진 의원들은 이날 회동에서 영남지역 의원들의 '당권론' 주장의 부당성을 강하게 지적하고, 앞으로 있을 부총재 경선에 내보낼 '지역대표' 선정 문제도 논의한다는 방침이다. 의원들은 이와함께 손학규·이재창·안상수 의원등 도지사후보군에 대한 본선경쟁력과 부총재 경기대표 선출문제 등 난립한 후보문제도 아울러 정리할 방침이다.
특히 오는 6월 지방선거가 연말 대선의 전초전이라는 점을 중시, 경기도지사 후보 선출 방식과 시기, 적임자에 대해서는 심도있는 논의를 거쳐 당 지도부에 정리된 뜻을 전달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관련, 한 중진의원은 “올해는 지방선거와 대선, 그리고 당내 부총재 경선 등 중요한 정치 일정이 짜여져 어느때보다 경기도의 역할이 필요한 시기”라면서 “이번 회동은 경기지역 정치권이 한나라당에서 역할을 찾을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추진된 것”이라고 밝혔다.
野 경기의원 "우리도 있다"
입력 2002-01-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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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01-13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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