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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순 경기도 행정2부지사는 9일 오후 빈집 증가로 텅 비어 가고 있는 연천군 '백의2리 마을 살리기 사업' 현장을 방문, 접경지역 정주 여건 개선사업 방안을 모색했다. /경기도 제공

이화순 경기도 행정2부지사가 9일 오후 빈집 증가로 텅 비어 가고 있는 연천군 '백의2리 마을 살리기 사업' 현장을 찾아 접경지역 정주 여건 개선사업의 성공적 추진방안을 모색했다.

이날 이 부지사는 도지재생 전문가들과 함께 백의2리 마을 살리기 사업 현황을 청취한 뒤 마을공유호텔 체크인 센터, 시니어 창업플랫폼, 쌈지공원, 게스트 하우스 등이 들어설 거점별 시설을 중점적으로 살폈다.

이날 최순섭 총괄코디네이터와 문화기획가 류재현 감독, 공공미술 기획가 최문수 소장 등 도시재생 민간전문가들이 동행, 거점별 리모델링 방식, 수익창출구조 구축, 조경방법 등에 자문을 진행했다.

경기도에 따르면 접경지역에 위치한 연천 '백의2리' 마을은 도내에서 지역 규모 대비 빈집이(42채) 가장 많고, 미군 부대 이전과 군부대 위수 지역 확대 등으로 인해 지역경제가 위축돼 인구유출과 고령화가 급속히 진행되고 있다.

이에 도는 2018년부터 마을 내 빈집을 활용해 마을공유호텔을 구축하고 주민역량강화를 도모하는 '백의2리 마을 살리기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와 함께 최적의 정주여건 개선 방안을 도출하는 연구용역도 실시 중이다.

특히 도가 구상하는 '마을공유호텔'은 빈집들로 꾸려진 게스트하우스, 식당, 카페, 갤러리 등 마을이 가진 자원을 네트워크화 함으로써 온 마을공간이 하나의 '호텔'이 되는 개념이다.

연천군에서는 올해부터 백의2리 마을의 빈집철거와 간판정비, LPG 소형탱크 설치 등 환경 정비사업과 생활편의시설 구축사업을 별도로 추진, 백의2리 마을 살리기 사업이 원활히 추진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고 있다.

한편 백의2리 마을이 국가균형발전위원회 공모사업인 '2019년 취약지역 생활여건 개조사업(새뜰마을)'에 선정됨에 따라 오는 2021년까지 국비 17억 원 등 총 25억 원의 사업비가 투자돼 주민의 삶의 질 향상,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 등이 기대된다.

이화순 행정2부지사는 "국가안보를 위해 특별한 희생을 감내해온 접경지역 주민들에게 특별한 보상을 해야 하는 시점"이라며 "살고 싶고 찾아오고 싶은, 활력 넘치는 마을이 될 수 있도록 정주여건 개선사업 추진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당부했다.

/전상천기자 junsc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