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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무소속 손혜원 의원이 지난 1월 20일 목포 부동산 투기 의혹과 관련,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 /연합뉴스

무소속 손혜원 의원은 12일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문재인 대통령의 열성 지지자를 비하하는 표현을 사용했다가 사과한 데 대해 비판했다.

나 원내대표는 전날 대구에서 열린 한국당 장외집회에서 "(문 대통령과 특별대담을 한) KBS 기자가 요새 '문빠', '달창'들에게 공격을 받았다"고 말했다가 추후 "그 정확한 의미와 표현의 구체적 유래를 전혀 모르고 특정 단어를 썼다"며 사과했다.

손 의원은 이에 "표현의 의미와 구체적 유래를 전혀 모르고 썼다? 모르고 쓴 게 더 한심한 일인 걸 아직도 모르시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제1야당 원내대표라는 분이 이걸 핑계라고 댑니까? 요즘 내뱉는 말들도 의미도 모른 채 마구 떠드는 것이었군요"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 분, 이제 두려운 게 없는 것 같다"며 "인내하면서 오늘 같은 헛발질을 모아가고 있다. 세상 만만치 않다는 것을 보여드리겠다"고 향후 법적 대응을 암시하기도 했다.

한편 달창은 '달빛창녀단'의 줄임말로, '달빛기사단'이라고 불리는 문 대통령 지지자들을 일베 등 온라인 사이트에서 비하하기 위해 생긴 용어다. 극우성향의 '일간베스트 저장소(이하 일베)'에서 나온 조어다. 

나 원내대표는 논란이 불거진지 3시간 30분 만에 기자들에 문자메시지를 보내 발언에 대해 해명했다.

/손원태 기자 wt2564@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