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상욱 오산시장 제안으로 추진
민주당 시장·군수 '탄원서' 제출


경기도의회의 이재명 도지사 구하기(5월 10일자 1면 보도)에 이어 경기도내 더불어민주당 소속 시장·군수들도 1심 공판을 앞두고 있는 이 지사 구하기에 가세했다.

12일 민주당 경기도기초자치단체장협의회에 따르면 지난 10일 이 지사에 대한 선처를 바라는 탄원서를 재판부(수원지법 성남지원 제1형사부)에 제출키로 하고, 이 지사 측 변호인에게 전달했다.

이 지사의 1심 선고공판은 오는 16일로 예정돼 있다. 검찰은 지난달 25일 결심공판에서 '친형 강제입원' 사건과 관련해 직권남용죄를 적용, 징역 1년6월을 구형한 바 있다.

현재 도내 기초단체장 31명 중 29명이 민주당 소속이다. 이들의 대표는 곽상욱 오산시장이 맡고 있다. 탄원서 제출 역시 곽상욱 시장의 제안을 통해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곽상욱 시장은 "이 지사 부재 시 각종 개혁정책 등 경기도정에 큰 차질이 우려된다"며 "이 지사가 안정적으로 도정을 이끌어 우리 사회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기회를 달라는 바람에서 탄원 서명을 추진했다"고 말했다.

시장·군수들은 탄원서를 통해 "이 지사는 민선 7기 도지사에 출마해 도민의 압도적 지지를 받아 당선됐다. 그가 걸어온 공적 활동에 대한 도민의 평가라고 생각한다"며 "이 지사에 대한 도민의 높은 기대를 함께 감안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한편, 도의회 민주당은 지난 10일 도의원들의 서명을 받아 이 지사의 선처를 요구하는 탄원서를 재판부에 전달했다. 탄원에 참여한 도의원을 공개하지는 않았지만 민주당을 비롯해 일부 야당 의원들도 동참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태성·김성주기자 mrki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