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평화당은 13일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어 새 원내대표로 3선의 유성엽(59· 전북 정읍고창) 의원을 선출했다.

유 신임 원내대표는 이날 경선에서 과반표를 획득해 황주홍 의원을 누르고 원내사령탑 자리를 차지했다.

유 신임 원내대표는 18대 총선에서 무소속으로 전북 정읍에 출마해 당선된 뒤 같은 지역구에서 내리 3선을 했다. 당내에서는 현재 최고위원직을 맡고 있다.

유 신임 원내대표는 선출 직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자유한국당을 뺀 여야 4당의 합의로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된 선거제 법안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피력하면서 "제대로 된 연동형 비례대표제가 아닌 어설픈 선거제 개혁 법안은 처리하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의원정수(300명)를 유지하되 지역구 의원을 28석 줄이고 비례대표 의원을 28석 늘리는 내용의 여야 4당의 선거제 개혁안을 의원정수 확대와 지역구 축소 최소화 방향으로 수정해야 한다는 입장을 취임 일성으로 냈다.

그는 "한국당까지 들어오는 합의의 장에서 제대로 된 연동형비례대표제, 특히 지방 중소도시 의석이 축소되지 않거나 최소화 되는 방향으로의 합의가 필요하다"며 "최대한 각 당 합의를 이끌어내서 의석수를 316석이나 317석으로 늘려 지역구 의석 축소를 최소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성철기자 je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