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북한에서 숨진 북송 비전향장기수 신인영(72)씨의 노모 고봉희(95)씨
와 여동생 등이 방북을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비전향장기수 모임 '통일광장' 대표 권낙기씨는 14일 '노모가 북쪽에 남
아있는 다른 가족들이라도 만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방북을 추진중'이라
며 '오늘 통일부에 찾아가 '북쪽에서 초청장을 받아올 경우 방북 신청을 검
토하겠다'는 답변을 듣고 왔다'고 말했다.
그는 또 '노모가 아직 장남이 숨진 사실을 모르고 있는데 그 사실도 맏며
느리로부터 듣는게 좋을 것'이라며 '다만 초청장을 어떻게 구할지 걱정'이
라고 덧붙였다.
현재 북한에는 신씨의 아내 방희동씨와 아들 남철.혁철씨와 딸 숙씨, 그리
고 손자들이 살고 있다.
지난 2000년 8월 평양방송에 따르면 아들 남철씨는 김책공업종합대학과
인민경제대학을 졸업한 뒤 내각 사무국에서 근무하고 있으며 딸은 평양의학
대학을 나온 뒤 보건 일꾼으로 일하고 있다.
한편 전북 부안에서 출생한 신씨는 서울대 상대 재학중 6.25전쟁 당시
월북후 남파됐다가 지난 67년 체포돼 31년간 복역했다.
그는 지난 98년 3월 김대중 대통령 취임 특사로 풀려나 2000년 9월 북송
됐으나 골수암으로 지난 7일 숨졌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