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비앙페논 프랑스대사
경인일보와 단독 인터뷰를 가진 파비앙 페논(Fabien PENONE) 주한 프랑스 대사. /김용국기자 yong@kyeongin.com

도시·지방간 협력문제 '우선시'
방한 자국민에 지역 관광 권유


해외에 나가 있는 대한민국 대사들도 이렇게 바쁘게 뛸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파비앙 페논(Fabien PENONE) 주한 프랑스 대사는 정열적으로 프랑스를 세일즈했다.

그를 만나면서 우리나라 외교관들도 저렇게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지난 13일 인천을 찾은 그는 한시도 쉬지 않았다. 오전에만 인천문화재단, 연수구청 등지를 오가며 여러 일정을 소화했다.

프랑스와 인천 사이의 문화 예술 교류에 대해 깊이 있는 논의를 했고, 연수여고 학생들을 상대로 강연도 했다. 점심 때도 인천의 인사들과 프랑스와 한국의 협력 강화 방안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

오후에는 인천대학교와 미추홀외국어고등학교를 찾았고, 저녁에는 송도에 진출한 프랑스 대형 스포츠 유통 브랜드인 데카트론 매장에 마련된 리셉션에 참석했다. 인터뷰는 이날 일정의 맨 뒤로 밀려 오후 8시가 넘어서야 겨우 잡혔다.

페논 대사는 경인일보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인천에만 공식적으로 일곱 번째 방문이며 올해 들어서만 네 번째라면서 인천에 유난히 관심이 크다는 점을 부각시켰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의 지난해 10월 프랑스 국빈 방문 당시에도 양국 사이의 도시·지방 간 협력 문제가 강조되었다면서 주한 프랑스 대사관에서도 이 점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고 했다. 페논 대사는 실제로 한 달에 두 차례 정도는 지방 일정을 잡는다고 했다.

페논 대사는 인천과 프랑스가 오래 전부터 상호 교류 협력 관계를 맺어 왔다고 소개했다. 1977년에 이미 인천항과 프랑스 르아브르항이 자매결연을 맺었다고 밝혔다. 지난해 체결한 노르망디쪽과 인천상륙작전기념관 측의 교류 협약도 바로 그 연장선에 있다는 얘기였다.

페논 대사는 최근에 부임한 야닉 글레마렉 GCF 사무총장이 프랑스인이라는 점도 프랑스와 인천과의 교류 촉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송도국제도시에 사무국이 있는 GCF가 내세우고 있는 기후변화 정책에 대해서도 프랑스가 굉장히 중요하게 여기고 있고, 이 GCF에는 프랑스 문화권 사람들이 많이 근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파비앙 페논 대사는 한국을 방문하는 프랑스 사람들에게 인천 관광을 할 수 있도록 권유하겠다고도 했다.

인천은 대단히 역동적으로 발전해 온 도시이며 한국에서 해외로 나가기 위해서도, 또한 들어오기 위해서도 꼭 들러야 하는 관문도시임을 프랑스인들에게 설명하겠다는 얘기였다.

페논 대사는 들고 다니는 서류 가방에 프랑스 홍보 리플릿을 여러 가지 준비해 놓고 있었다.

인터뷰가 끝나자 6·25 전쟁 당시 유엔군으로 참전한 프랑스군 대대를 소개하는 것, 프랑스어 공부가 세계 진출의 성공 수단이라는 것, 주한 프랑스문화원 홍보물 등 3가지 리플릿을 건네주었다. 페논 대사는 확실한 프랑스 세일즈맨이었다.

/정진오기자 schild@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