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내 실업자 수가 다시 30만명대로 늘어나면서 실업률에 비상이 걸렸다. 특히 시간제 취업자수는 증가한 반면 전일제 취업자수는 감소하는 등 취업 환경이 더욱 나빠진 것으로 조사됐다.

15일 경인지방통계청이 발표한 '4월 경기도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도내 실업자는 30만3천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2만2천명(7.7%) 늘었다. 실업률은 4.2%로 전년 대비 0.2%p 증가했다.

도내 실업자는 지난 1월 30만7천명을 기록한 이후 3월 28만1천명으로 줄어들었다. 성별로 보면 남자 실업자수는 18만명, 여자는 12만3천명으로 전년 대비 각각 5천명(2.9%), 1만7천명(15.8%) 증가했다.

취업자는 692만4천명으로 12만8천명(1.9%) 증가했지만, 경제활동인구 증가의 영향으로 전체 고용률은 전년 대비 0.4%p 떨어진 61.9%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4만3천명), 농립어업(-1만4천명), 건설업(-5천명) 등이 감소했지만, 사업·개인·공공서비스 및 기타(10만1천명), 도소매·숙박음식점업(5만명), 전기·운수·통신·금융업(3만9천명) 등은 증가세를 보였다.

전체 취업자의 노동 시간을 봤을 때 시간제 취업자는 늘고, 전일제 취업자는 준 것으로 나타났다. 주 36시간 미만 취업자는 120만7천명으로 전년 대비 29만4천명(32.2%) 증가했고, 36시간 이상 취업자는 563만1천명으로 16만명(-2.8%) 감소했다.

또 주당 평균 취업시간은 41.3시간으로 전년 동월대비 1.8시간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인천의 실업률은 전년과 같은 4.9%를 기록했다. 취업자 수는 158만3천명으로 전년 대비 2만1천명 늘었고, 고용률은 0.2%p 오른 62.7%로 나타났다.

/이준석기자 ljs@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