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자들' 정준영 사건을 연상케 하는 집단 성폭행 사건이 재조명됐다.
16일 방송된 KBS 2TV 시사교양 '제보자들'에는 집단 성폭행 사건이 다뤄졌다.
이날 한 여성은 남자 8명으로부터 집단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해 충격을 줬다. 제보자는 딸 A씨가 성폭행 뒤, 극심한 고통을 호소하고 있어 제보를 결심했다고 털어놨다.
A씨는 지난 4월 친구들과 술을 마시던 중 친구의 아는 형인 B씨가 합석을 요구해 응했다고 했다.
2차 술자리에서 B씨와 일행은 위협적인 분위기를 조성하며 술을 권유했고, 이후 만취한 A씨를 끌고가 성폭행을 저질렀다. 의식을 잃었던 A씨가 깨어나자 그 앞에는 7명의 남자가 있었다.
B씨가 피해자를 두고 퇴실한 뒤, B씨 친구들이 찾아와 A씨 입에 강제로 술을 들이부었고 도망치려는 A씨를 붙잡아 강제로 강간한 것으로 전해졌다.
B씨는 또 A씨를 성폭행하기 이전, 자신의 SNS에 '내 이름 정XX(정준영+본인 이름)'이라는 글을 올려 "오늘 누구와 잘까" 등의 성범죄를 암시하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특히 B씨는 피해자가 샤워하는 모습을 몰래 영상통화해 다른 친구들과 공유한 것으로도 밝혀져 충격을 줬다. A씨 가족들은 B씨의 극악무도한 범죄에 치를 떨었고, 엄벌을 요구했다.
사건 일주일 후, 가해자 8명 중 B씨를 제외한 4명이 1차 검거됐다.
검거되지 않은 B씨는 다른 피해자에 연락을 취했고, 시내에서 웃으며 돌아다니는 등 뻔뻔한 모습을 보였다.
이후 전원 검거됐으나 이들은 합의된 성관계였다고 주장해 또 다른 2차 피해를 낳고 있었다.
나아가 A씨 가족은 경찰이 피해자 진술과정 중에서 A씨의 책임을 묻는 듯한 태도도 있었다고 분노했다.
제작진은 이 같은 문제가 발생하자 CCTV를 공개했고, CCTV 속 B씨와 일행은 A씨를 밖으로 데려 갔다가 다시 엎고 방으로 들어오는 등 장면이 담겨있었다.
더구나 CCTV를 봤던 모텔 주인 또한 이들의 범죄를 방관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B씨와 일행 8명 중 단 2명이 범죄를 인정했다. 나머지 5명은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어 사건은 계속해서 충격을 주고 있다.
/손원태 기자 wt2564@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