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한 해 교통사고로 경기북부권역외상센터에 입원한 환자 10명 중 4명이 사고 당시 안전띠를 매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가톨릭대 의정부성모병원이 운영 중인 경기북부권역외상센터는 최근 개소 1주년을 맞아 교통사고 입원 환자를 대상으로 사고 당시 안전띠 착용 여부를 조사했다.

지난 1년 동안 센터에 입원한 교통사고 중증외상 환자는 1천160명으로 이 가운데 510명(44%)이 사고 당시 안전띠를 착용하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교통사고로 응급실에서 사망하거나 치료 중 사망하는 사례도 안전띠를 매지 않은 환자가 더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조항주 센터장은 "교통사고의 경우 안전띠는 생존율과 직결된다"며 "안전띠를 착용하지 않은 상태에서 교통사고를 당하면 차 밖으로 튕겨 나가 추가적인 외상으로 사망률이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안전띠를 하지 않은 교통사고 환자는 부상 정도뿐 아니라 출혈 확률도 높아 사망에 이르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센터는 미국의 경우 주마다 안전띠 착용률이 77~90%에 달하는 것과 비교하면 경기북부는 매우 낮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조 센터장은 "안전띠착용은 환자의 생존율과 직접적인 관계가 있고 사고 때 장기손상 등도 예방한다"며 "전 좌석 안전띠 착용을 생활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재훈기자 cj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