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면 도평리 추진' 설명회 열어
사업비 1조·지역 지원 650억 투입

'반대' 가평·양평군은 신청 포기
한수원, 상반기중 3곳 부지 선정

포천시가 이동면 도평리에 양수발전소 유치를 추진한다.

20일 포천시에 따르면 한국수력원자력(주)는 지난 2월 경기도 포천시와 가평군, 양평군을 비롯해 강원 홍천, 경북 봉화, 전남 곡성, 충북 영동 등 7개 지역을 신규 양수발전 부지 선정을 위한 자율 유치 공모 대상으로 선정했다.

이에 포천시와 한수원은 지난 16일 이동면 도리돌문화센터에서 주민설명회를 개최했다. 시는 설명회에서 유치 선정의 중요한 기준은 '주민 자율의사' 임을 강조하며 발전소와 경제효과에 대한 주민들의 이해를 구했다.

시는 양수발전소 건설 확정 시 11년 11개월 동안 약 1조원의 사업비 투입 및 650억원의 발전소 주변 지역 지원사업비가 지원되는 만큼 유치 확정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양수발전은 수력발전의 하나로 전력 수요가 낮은 시간대에 하부댐의 물을 상부댐으로 끌어올려 전력수요가 높은 시간대에 방류해 전력을 생산한다.

다른 발전원보다 가동·정비 시간이 짧아 전력수급이 안정적일 뿐만 아니라 온실가스 배출이 없다는 장점이 있다. 한수원은 31일까지 유치신청서를 받은 뒤 올해 상반기 중 3곳의 부지를 선정할 방침이다.

포천시는 양수발전소를 유치할 경우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포천시의 유치 노력과는 달리 가평군과 양평군은 주민들의 반대 의사 등을 들어 유치 신청에 나서지 않기로 했다.

가평군은 이미 호명호수에 청평 양수발전소가 가동 중인데다 주민들 반대를 이유로 유치 신청의 뜻이 없음을 밝히고 있다.

양평군도 단월면 산음·석산리 부지 선정 후 지난 1월 주민설명회를 가졌지만 주민들이 마을 전체가 수몰된다며 반발, 유치 신청을 하지 않기로 결론을 냈다.

포천/최재훈기자 cj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