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1일 4건 '노조관련' 개최신고
경찰 "규모 커져 평화적 진행 유도"
주민 생활권 침해 사회적 문제도


경기도내 건설현장 곳곳에서 고용을 촉구하는 집회가 연일 잇따라 개최되는 등 '고용 촉구 집회'가 일상화되고 있다.

21일 경찰에 신고된 주요 집회 신고 7건중 4건이 고용과 노조관련 문제를 호소하는 집회로 확인됐다.

실제 건설산업노조 경기남부지부 소속 노조원 100여명은 이날 오전 9시부터 화성시 병점동 소재 롯데건설과 화성시 동탄출장소, 영천동 신동아건설, 오산동 삼정건설 현장에서 "각 건설사 및 화성시가 고용 및 단속요구를 거부하고 있다"고 반발했다.

삼정전자 본사 및 삼성디지털 프라자 남수원점과 권선점 앞에서 건설인노조 양중장비총괄본부 노조원 10여명이 이날 오전 집회를 개최했다.

이들은 삼성전자서비스가 최근 스카이크레인 업체 3곳과 1년 계약 이후에는 장비 사용을 연장하지 않겠다고 방침을 세우자 지속 사용을 요구하는 집회를 벌였다.

공공연대노조 서울대병원분회도 이날 분당서울대병원 본관 입구 우측에서 10여 명이 병원에서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을 놓고 병원측이 자회사 설립전환 방식을 추진하자 '철야대기'에 나섰고, 다른 노조원 30명은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안을 병원측에 요구하고 있다.

경찰관계자는 "고용촉구집회가 갈수록 늘고 있고 대규모화되고 있다"며 " 평화집회 개최를 유도하고 있다"고 했다.

한편, 집회과정에서 물리적 충돌, 경찰력 낭비, 인근 주민들의 생활권 문제 등 사회 문제화 되고 있어 정부 차원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경찰청 통계에 따르면 2018년 집회시위 개최 건수는 총 6만8천315건으로 2017년 4만3천161건과 비교해 58%나 증가했다.

경기남부경찰청 관할 경기서·남·동부지역의 올해 4월 말까지 집회 건수는 3천669건에 달했다. 전국 집회건수 중 14% 수준이다.

시민 L모(51)씨는 "확성기 소음 등으로 피해를 보는 시민들을 위해 정부가 나서 건설업계와 노동자 모두 상생할 수 있는 대책이 필요할 때"라고 지적했다.

/김영래기자 yr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