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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연수구의 전자식 지역화폐 '연수e음' 발행을 위한 인천시, 연수구, 코나아이(주) 3자 협약이 22일 오전 연수구청에서 열렸다. 사진은 왼쪽부터 박준하 인천시 행정부시장, 고남석 연수구청장, 조정일 코나아이 대표이사. /연수구 제공

인천e음 플랫폼 연계 캐시백혜택 추가… 市·대행사와 출시협약
區·관내기업 활성화사업 공동발굴… 미추홀구도 7월 시행 추진

인천 연수구가 다음 달 중 전자식 지역화폐 '연수e음'을 공식적으로 발행하기로 했다.

연수구는 22일 오전 연수구청 대회의실에서 인천시, 인천e음 대행사인 코나아이(주)와 연수e음 발행을 위한 3자 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고남석 연수구청장, 박준하 인천시 행정부시장, 조정일 코나아이 대표이사가 참석했다.

이날 협약에 따라 인천시는 연수구에 전자식 지역화폐 인천e음 플랫폼을 지원하고, 구는 플랫폼을 활용한 자체적인 운영방식을 도입해 연수e음을 출시할 계획이다.

연수구가 발행할 연수e음은 기존 인천e음이 사용액의 6%를 '캐시백'으로 되돌려 주는 혜택에 지역 내에서 쓸 경우 추가로 캐시백을 더하는 방식으로 운영하게 된다. 연수구는 구체적인 추가 캐시백 비율을 조만간 확정할 방침이다.

연수구는 지난해 12월 지역화폐 관련 조례를 제정하고, 올해 1월부터 지난달까지 연수e음 발행을 위한 연구용역을 진행했다. 연수구는 세부적인 운영전략을 마련해 다음 달 말께 연수e음을 공식 출시할 계획이다.

연수구는 지역에 있는 셀트리온, 포스코건설, 신한은행 연수구청점과도 이날 '지역상생협약'을 체결해 연수e음 활성화와 연계한 사업을 공동으로 발굴하기로 했다.

인천시는 연수e음이 발행되면 인천e음 사용률도 함께 오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구는 인천e음 플랫폼을 활용한 지역화폐 서로e음을 이달 1일 출시했는데, 지난 19일 기준 5월 인천e음 발행액(충전액)이 전달 실적의 5배 이상 증가하기도 했다.

서로e음을 포함한 인천e음 발행 실적은 지난 19일 기준 16만3천970명이다. 발행액은 305억원이고, 결제액(사용액)은 231억원이다.

인천시는 이달부터 인천e음 지원 활동가를 운영하면서 군·구 지역화폐 홍보활동도 함께 진행할 예정이다.

박준하 행정부시장은 "인천e음이 성공적으로 안착하고 있는 가운데 연수구의 연수e음도 많이 준비한 만큼 시민과 소상공인들의 관심과 참여가 이어질 것"이라며 "앞으로도 시와 군·구가 인천e음 플랫폼을 통해 상생하고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고남석 구청장은 "연수e음 발행을 대외적으로 선포하면서 지역 대기업이 상생을 위해 동참하기로 선언해 뜻 깊다"며 "연수e음이 연수구는 물론 인천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해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한편 미추홀구도 서구, 연수구 등과 비슷한 형태의 전자식 지역화폐 도입을 추진 중이다.

미추홀구에서 이 전자식 지역화폐를 사용할 경우, 인천e음 캐시백 6%에 추가로 2%의 캐시백을 받을 수 있다. 미추홀구는 다음달 중 관계기관과 협약을 맺고, 7월 1일 시행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