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이 시공하고 있는 부천 푸르지오시티 주상복합 아파트 현장에서 인부가 추락해 사망한데 이어 오피스텔 건설현장 협력업체 트럭 운전기사가 경찰관과 시위 여성들을 폭행한 사건이 발생했다.

22일 부천 원미경찰서와 대우건설에 따르면 지난 18일 오전 10시께 부천 신중동역사 주상복합 푸르지오 공사현장 입구를 차량이 서행하면서 공사 차량 진출입이 어려워지자 협력업체 소속 트럭 운전기사 A(43)씨가 경찰관과 시위하던 여성 3명을 폭행해 현장에서 긴급체포됐다. 피해 여성들은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경찰조사 결과 A씨는 시위대 접근을 막기 위해 경찰이 설치한 폴리스라인 봉을 시위대에 던지고, 이를 제지하려던 경찰관과 동영상을 촬영하던 주민들을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비대위원회 천정철 위원장은 "이번 사태에 대해 대우건설 측의 사과를 요구한다"며 "비대위는 110일 동안의 시위를 하는 동안 한 번도 불법이나 탈법을 저지른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대우건설 공사로 인해 생명권과 재산권이 박탈당했다"며 대우건설과 부천시에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공사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시위대가 차량 진입을 방해하자 트럭운전사가 경찰관과 시위대에게 폭력을 가한 것 같다"며 "평소 시위대와 눈도 마주치지 말고 맞대응하지 말라는 교육을 해왔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대우건설은 지난 3월에도 아파트 신축현장 공사장에서 안전관리 소홀로 인부가 추락해 사망하는 등 현장관리가 부실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부천/장철순기자 soo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