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아홉 번째 '지역경제투어'로 충북을 방문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10월 30일 전북을 시작으로 경북·경남·울산·대전·부산·대구·강원 등 지난달까지 총 8곳의 지역을 방문해 경제투어를 했다.
문 대통령이 충북을 찾은 것은 지난해 10월 청주에서 열린 SK하이닉스 반도체 공장 준공식 참석에 이어 7개월 만이다.
문 대통령의 이날 오전 오송 CV센터에서 열린 정부의 '바이오헬스 산업 혁신전략' 선포식에 참석했다.
충북 오송은 국내 최초로 국가 주도 바이오·보건의료산업 특화 단지가 조성된 곳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처 등 6대 국책 기관이 들어선 곳이다.
문 대통령은 모두발언을 통해 시스템반도체, 미래형 자동차와 함께 바이오헬스 산업을 차세대 주력산업으로 육성하겠다는 의지를 천명했다.
아울러 제약·바이오를 중심으로 한 바이오헬스 산업의 기술 개발부터 인·허가, 생산, 시장 출시 단계까지의 전 주기 혁신 생태계 조성 전략, 빅데이터 활용, 정책금융 투자와 R&D 확대 등 정책적 대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이를 통해 한국의 바이오헬스 산업이 2030년까지 세계시장 점유율 3배 확대, 수출 500억 달러 달성, 일자리 30만 개 창출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겠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선포식에 앞서 이시종 충북지사의 안내를 받아 충북 지역에서 행사장에 마련된 전시 부스에 들러 충북 지역에서 생산된 바이오 의료 기기 등을 둘러보기도 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도 동행해 눈길을 끌었다. 노 실장이 취임한 후 문 대통령의 지역경제 투어에 동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행사에는 노 실장 외에도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성윤모 산업통상자원·박능후 보건복지·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등이 참석했다.
국회에서는 자유한국당 소속 이명수 국회 보건복지위원장과 더불어민주당 소속 홍의락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간사 등이, 청와대에서는 김수현 정책실장과 강기정 정무·윤종원 경제·김연명 사회 수석 등이 참석했다.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등 바이오헬스 관련 기업인도 행사에 함께했다.
선포식을 마친 문 대통령은 신약 개발을 목적으로 모인 민간주도형 자생적 바이오헬스 혁신 모임인 '오송 신약 혁신살롱'을 방문해 신약을 개발 중인 기업인들을 만나 환담하고 이들을 격려했다.
문 대통령은 충북 방문의 마지막 일정으로 청주 중앙공원에 있는 역사유적지를 찾았다.
문 대통령은 조선 시대 충청도 육군을 관할한 병마절도사가 지휘하던 병영의 출입문인 충청도 병마절도사 영문, 충북 시도기념물 제5호이자 수령이 900년에 이르는 은행나무인 청주 압각수 등을 둘러봤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