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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복지부가 지난 21일 '국민건강증진정책심의위원회'를 개최하고 '흡연을 조장하는 환경 근절을 위한 금연종합대책'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복지부는 '매력적인 담뱃갑 디자인'을 통해 흡연을 유도하지 못하도록 모든 담뱃갑 디자인을 통일하는 '표준담뱃갑'(Plain Packaging)을 도입하고, 담뱃갑 면적의 4분의 3을 경고 그림·문구로 채우기로 했다. 사진은 동일한 담배제품의 무광고 표준담뱃갑 도입 전후 비교 모습. /연합뉴스=보건복지부 제공

아이코스, 릴 등 가열 담배(궐련형 전자담배)의 올해 1분기 시장점유율이 11.8%로 10%를 훌쩍 넘었다. 지난 2017년 2.2%에서 불과 2년 새 5배 이상으로 늘어난 수치다.

2017년 5월 판매를 시작한 궐련형 전자담배의 올해 1분기 판매량은 9천200만갑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6% 증가했다.

금연 당국은 판매량이 가파르게 치솟은 것에 대해 담배회사들이 가열 담배가 덜 해로운 것처럼 광고, 판촉하는 등 공격적 마케팅을 펼쳤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이에 금연 당국은 궐련형 전자담배 등 신종담배에 대해 더 강력한 규제 카드를 꺼내 들었다.

24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금연정책의 새로운 동력을 확보하고 흡연 조장 환경을 근절하고자 신종담배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로 했다.

우선 2020년 중으로 건강증진법을 개정, 궐련형 전자담배뿐 아니라 전자담배 흡연 때 사용하는 전용기기 자체를 규제대상에 포함해 '흡연 전용기구'에도 경고 그림과 문구를 의무적으로 부착하게 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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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코스, 릴 등 가열 담배(궐련형 전자담배)가 궐련 담배를 대체하면서 담배 시장을 잠식해가고 있다. 올해 3월 시장점유율이 12.1% (1분기 11.8%)로 10%를 훌쩍 넘었다. /연합뉴스

경고내용도 궐련형 전자담배의 암 유발 폐해를 강조하는 쪽으로 만들 계획이다.

또 흡연 전용기구에 대한 광고나 판촉행위도 금지하기로 했다.

/양형종기자 yangh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