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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와 이인영 원내대표가 2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24일 한국 경제의 위험요인으로 부상한 가계부채를 특별 관리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서울 중구 서울금융복지상담센터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우리나라의 가계부채가 1천500조원이 된다"며 "국내총생산(GDP)과 맞먹는 수준이라 대단히 심각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그는 "참여정부 당시 GDP가 1천조원을 넘을 때 가계부채는 600조원이었다. 그때보다 훨씬 악화한 상황"이라며 우려를 표했다.

그는 "집을 사기 위해 대출을 받은 사람도 있지만, 자영업자들이 사업이 안돼 대출받은 경우도 많다"며 "여기서 조금만 금리가 올라도 이자를 상환하기 어려울 정도로 악화한 상황이다. 풍선 터질 듯 부풀어 오른 상황이라 어떻게 관리하느냐가 중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당에서도 가계부채 대책을 어떻게 세워나갈지 판단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면서 "요즘 경기가 침체돼 가계부채 증가율이 조금 낮아졌다고는 하지만 잠재적 위험성이 있기에 특별히 관리하도록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인영 원내대표 역시 "우리는 소득보다 부채가 빠르게 증가하는 시간 속에 살고 있다"며 "개인의 실패가 아니라 정부의 정책 실패도 있고, 사회 구성요인들의 책임도 함께 있다"고 지적했다.

이 원내대표는 특히 "정부가 일자리 대책, 서민금융제도를 강화하고 있지만 아직도 많은 국민이 한계 상황에 내몰리고 있는 것 같아 마음이 급하다"며 "이런 심각한 상황들에 대해 우리가 이제 특단의 대책으로 임할 때"라고 밝혔다.

그는 "막다른 상황에 몰린 자영업자에게 우리가 도움의 손길을 내밀 수 있어야 하고, 그것은 정부로서 마땅히 가야 할 길"이라며 "언제나 패자부활이 가능한 오뚝이 같은 새로운 대한민국으로 가기 위해 현장의 목소리를 경청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