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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오전 10시 15분께 경남 창원시 진해구 진해 군항에서 열린 해군 청해부대 '최영함' 입항 환영식 중 배 앞부분에서 홋줄(배가 정박하면 부두와 연결하는 밧줄)이 터지는 사고가 발생해 현장에 있던 구급 차량이 급히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파병 임무를 마치고 복귀한 해군 청해부대 '최영함' 입항 환영행사에서 갑자기 끊어진 홋줄(밧줄)에 맞아 전역을 불과 한 달 남기고 숨진 20대 병장이 평소 솔선수범했더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24일 해군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15분께 경남 창원시 진해해군기지사령부 내 부두에 정박한 청해부대 최영함 선수 쪽 갑판에서 정박을 위해 부두와 연결한 밧줄인 홋줄이 갑자기 끊어졌다.

이 사고로 당시 갑판에서 홋줄 장력을 맞추는 작업을 하던 최모(22) 병장이 끊어진 홋줄에 맞아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다.

최 병장은 복무 과정에서 늘 성실하게 업무를 맡는 등 승조원들로부터 두터운 신망을 얻었다.

이날도 최영함의 최선임 수병으로서 파병을 끝내고 다른 승조원 30~40명과 함께 홋줄 장력을 조정하는 마무리 작업을 하던 중 참변을 당한 것으로 드러났다.

해군 측은 최 병장 유족을 위로하며 유족 측과 장례절차를 논의하고 있다.

해군 관계자는 "어려운 일에도 늘 앞장서는 모습을 보인 최 병장에 대한 주변의 신망이 두터웠다고 한다"며 "유족과 장례절차를 마치는 대로 순직 처리 여부 등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날 오전 파병을 끝내고 복귀한 최영함 입항 환영행사가 진해에서 열린 가운데 최영함 선수 쪽 갑판에서 부두에 연결된 홋줄이 갑자기 끊어지며 숨진 최 병장 외에 20대 상병 3명과 30대 중사 1명도 다쳤다.

해군은 홋줄 상태 불량 또는 작업상 과실 여부 등 다양한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양형종기자 yanghj@kyeongin.com